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4일 대전시청 1층 전시실에 마련된 둔산1동 사전투표소가 투표를 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인 5~6일 여야 대선후보와 각 정당은 충청에서 공격적인 유세전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간 초접전 구도 속에 여론조사 공표금지로 '깜깜이' 상황까지 맞자 핵심공략지역인 중원에 화력을 집중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낙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투입해 충남 곳곳에서 거리유세를 펼쳤다. 이 위원장은 5일 국립세종수목원, 공주 공산성 방문자센터, 서산 동부전통시장을 차례로 찾아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국립세종수목원 유세에서 "이번 대선은 코로나19 방역을 해본 사람과 방해만 했던 사람 중 하나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서민과 중산층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서민과 중산층을 더 많이 걱정하고 이들에 대한 지원 업무를 해본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선택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지역공약과 관련해선 "현재 시급한 국정과제 중 하나는 어느 지역도 차별받지 않는 국가균형발전"이라며 "대한민국 주요 정당 중 균형발전의 철학이 더 확실한 정당은 민주당이다.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전∼세종∼청주 광역철도망 건설을 조기에 추진하고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도 정상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는 4~5일 충남에서 이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김 대표는 앞서 2일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후보직을 사퇴했다. 김 대표는 4일 아내 고향인 논산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다음날까지 공주, 천안, 예산, 당진, 보령을 돌며 "이재명 후보의 실천력을 믿고 함께 도와달라"고 했다.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일주일여 앞둔 1일 대전 서구 큰마을네거리에 투표참여 홍보탑이 세워져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
윤 후보는 5일 충주 젊음의 거리 유세에서 "철 지난 운동권 이념에 사로잡혀 있는 이런 사람들이 더 이상 국정을 맡아서는 큰일 나겠다"며 "저는 철 지난 운동권 이념이라는 것이 지금 민주당을 지배하고 있는 이재명의 민주당을 구축하고 있는 이 세력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누구보다 잘 안다"고 말했다.
제천 문화의 거리 유세에서도 "80년대 운동권 세력이 마치 민주화 운동을 하고 이 나라 역사 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한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며 "더 이상은 이들이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주어서는 안 된다. 여러분의 지지로 제가 정권을 맡게 되면 무엇보다 국민 앞에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대선 전 충청을 다시 찾을 수 있다. 지난 대선에서 경부선을 따라 마지막 유세를 펼쳐왔던 만큼 부산, 대구를 거쳐 대전 또는 청주, 천안에서 유세를 벌인 뒤 서울로 올라가는 일정을 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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