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재호 화백 “칠순 맞아 가슴깊이 넣어두었던 70곳 풍경 선봬 뜻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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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재호 화백 “칠순 맞아 가슴깊이 넣어두었던 70곳 풍경 선봬 뜻깊어”

3월 10일~16일 대전 우연갤러리서
칠순 맞아 제자들 조언에 소품전 아이디어 얻어
"풍경의 오묘함 꾸준히 작품에 담고파"

  • 승인 2022-03-06 13:51
  • 수정 2022-03-07 07:01
  • 신문게재 2022-03-07 7면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이재호-1
이재호 화백
우리나라 풍경을 수묵화로 표현하는 이재호 화가가 40회 개인전을 연다.

3월 10일부터 16일까지 대전 우연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50여 년간 작품활동을 이어오면서 여행스케치 했던 200여 곳 가운데 올해 칠순을 기념하며 기억에 남는 70여 곳의 풍경을 소품으로 완성했다. 바다, 섬, 강촌 등의 풍경을 담은 '소도(小島)' 작품을 통해 변화하는 자연의 사계를 먹으로 재해석했다.

4일 오전 갤러리에서 만난 이 화백은 "이번 전시에 선보일 70점을 준비하기 위해 100점 이상 작품을 그렸다"며 "나이 60이 넘으면 아이디어가 없어질 줄 알았는데, 칠순이 된 지금도 여전히 새로운 생각, 새로운 시각으로 작품에 대한 욕구가 샘솟는다"고 말했다.

이재호 화백은 자연의 풍경을 소재로 먹의 농담에 따른 수묵의 매력을 작품으로 승화한다. 그는 "바다를 그릴 때 주로 흰색으로 표현하는데, 고깃배나 갈매기 등 물속의 풍요로움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싶었다"며 "색을 더하지 않은 흰색 자체에 삼라만상이 전부 담겨 있으며, 안개 속 존재하는 실상을 여백의 미를 통해 깊이를 더했다"고 말했다.



1953년 대전에서 태어난 이 화백은 모교인 한남대학교 미술대학에서 33년간의 교수 생활을 역임하며 오랜 세월 학생들과 호흡했다. 이번 개인전의 콘셉트 역시 제자들의 제언에서 비롯됐다. 이 작가는 "평소 대작 위주로 그려왔는데, 소품 형태로 해보자는 제자들의 의견을 담아 작품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재호전시
(위) 이재호 화백이 그의 작품 중 '독도' 그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래)3월 10일부터 16일까지 이재호 작가의 40회 개인전이 열리는 대전 우연갤러리 전시모습. 사진=한세화 기자
그는 이어 "우리나라 바닷가의 계절은 사계절이 아닌 8계절이다. 두어 달 사이 4가지 풍경이 연출되며, 자연의 오묘함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다"며 "제자들에게 동기부여 되고, 게으르지 않은 스승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힘이 되는 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화백은 한남대 명예교수로 재직하면서 40여 차례의 개인전을 비롯해 500여 회의 단체전과 국제전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18년 대전시문화상을 받았으며, 한국예총예술인대상 수상, 몽골교육훈장 수훈, 일본외무대신상 수상했다. 충청남도미술대전 초대작가, 대전시미술대전 초대작가, 정수미술대전 초대작가, 무등미술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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