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통과된 대전의료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5건은 조건부 통과라 이행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그러나 대전시는 사전에 준비했던 과제라 조건부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중투심 통과로 가장 빠르게 추진될 사업은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이다. 잠정적으로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 개막식이 치러질 메인 스타디움인데, 이번 중투심에서 재심사 혹은 부적격으로 결정됐다면 기간 내 준공되지 못할 가능성이 컸기 때문에 대전시가 가장 공들인 현안 사업 중 하나다.
또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그리고 베이스볼 드림파크 착공도 더 속도를 낼 수 있다. 대체시설이 정상 추진되지 못했던 그동안 지속 제기됐던 반대 여론과 우려를 모두 잠재울 수 있기 때문이다.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은 유성구 학하동 일원에 76만4747㎡ 규모로 들어선다. 지난해 재검토 사유는 사업 규모가 너무 커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였다. 대전시는 복합단지로 테마를 전환하고 공동주택을 포함하면서 경제성을 보완해 조건부 통과했다.
조건부 과제는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부지확보 관련 사전절차 이행이 필요한데, 대전시는 9월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사전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옥천 광역철도' 건설도 순항이 예고됐다. 광역철도 그리고 대전 도시철도 1~2호선과 연결되는 주요 노선으로 충청권 메가시티를 대표하는 교통수단이다. 총사업비 490억 원이 투입하고 기존 경부선을 활용해 세천역 1곳을 신설 조성한다. 조건부 과제는 국토부-대전시-충북도가 참여해 기관별 역할을 나누고 운영비 분담에 대한 세부 협약이 필요하다.
'대전의료원'은 유일하게 적정 통과됐다. 대전시는 올해 의료·운영체계 용역 착수, 기획 설계, 건설공사 기본계획 수립 및 고시를 올해 착수한다. 2023년에는 공공건축심의, 설계 공모 기본설계, 출연기관 및 법인설립을 진행하고 2024년 공사 착공해 2026년 준공하는 로드맵대로 이행할 예정이다.
대덕특구 융합연구혁신센터 조성은 수익창출 방안 마련을 마중물 플라자 조성은 추가 지방 재정 부담이 없도록 조치하고 연구개발특구위원회 심의·의결을 받아야 한다는 조건부 아래 통과됐다.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은 입주기업 유치와 대관 활성화 방안과 장비 구입 운영계획, 수익분배와 적자 보전에 대한 명확한 한도를 대전시가 설정해야 한다.
유득원 대전시 기획조정실장은 3월 4일 브리핑에서 "조건부 과제 가운데 대다수는 지방재정계획을 수정이다. 사업비가 증액되거나 연차별 투자 계획을 변경하는 것이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다. 6개 사업은 모두 적정성과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조건을 충실히 준비해서 사업에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요 사업 대다수가 궤도에 오른 대전시는 올해 대전, 충남, 세종 지역혁신 사업(RIS)을 중앙투자심사 수시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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