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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가 윤 후보를 지지 선언했고 윤 후보는 이를 받았다.
이로써 차기 대선은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3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대선을 6일 앞두고 막판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대선링이 요동치고 있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 오직 국민의 뜻에 따라,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다. 저희 두 사람은 원팀"이라며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상호보완적으로 유능하고 준비된 행정부를 통해 반드시 성공한 정권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공동선언문에선 "저희 두 사람이 함께 만들고자 하는 정부는 미래지향적이며 개혁적인 국민통합정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정부의 키워드로 미래·개혁·실용·방역·통합을 제시했다.
두 후보는 "국민통합정부는 대통령이 혼자서 국정을 운영하는 정부가 아닐 것"이라며 "인수위원회와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며 역사와 국민 뜻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선 뒤 즉시 합당도 추진키로 했다.
안 후보는 독자 완주 의사를 천명했던 것에서 입장을 바꾸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그는 "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제 몸을 던져가며 우리나라를 좀 더 좋은 대한민국으로 바꾸고자 정권교체에 몸을 바친 사람"이라며 "개인적인 어떤 손해가 나더라도 그 대의를 따르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대선 뒤 입각 여부와 관련해선 "어떤 역할이 국민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일인지, 우리나라가 한 단계 앞서 나갈 수 있는 일인지에 대해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며 여지를 남겼다.
윤 후보는 그간 단일화 협상이 난항을 겪었던 것에 대해 "안 후보가 그동안 제3지대에서의 소신 있는 정치활동을 지지해준 많은 분의 헌신과 감사에 대해 마음의 부담이 크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분석한 뒤 "합당을 통해 국민의힘의 가치와 철학이 더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이날 야권 후보 단일화가 정권교체 여론 결집으로 이어진다면 윤 후보가 이 후보와의 박빙 흐름에서 탈피, 우위로 올라설 변곡점으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투표용지가 이미 인쇄된 가운데기존 안 후보 지지층의 표가 분산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적을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이날부터 실시되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면서 단일화로 인한 수치상 효과도 확인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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