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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사업장은 시공사를 새로 선정해 랜드마크급 아파트 공급을 예고해 기대감이 높은 반면, 고분양가 심사제도에 발목이 잡혀 분양 일정을 연기하거나 건설사와의 갈등으로 교체 움직임까지 보이는 단지도 있기 때문이다.
2일 정비업계와 수요자 등에 따르면 지역 재개발·재건축 단지 '빅3'로 꼽히는 장대B구역과 탄방1구역(숭어리샘), 용문1·2·3구역은 공통으로 한 차례 우여곡절은 겪은 단지들이다.
이 중 일부 단지는 2021년 분양을 계획했지만, 여러 여건에 부딪혀 계획보다 일정이 연기됐다. 또 다른 사업장은 시공사를 선정하고도, 계약을 해지하는 등 난간에 부딪힌 바 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최근 일부 단지에서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시공사를 교체하며 한 차례 아픔을 겪었던 장대B구역은 최근 새 시공사로 현대건설을 선정해 재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지방에선 처음으로 현대건설 하이엔드 브랜드인 'THE H'를 적용하면서 명품 아파트 탄생을 기대케 하고 있다.
조합은 4월까지 재정비 촉진계획 변경을 마무리하고, 올해 건축심의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장대B구역 유성구 장대동 일대에 지하 4층~지상 49층, 9개 동, 2900세대 아파트와 복리시설을 짓는 대전 최대 재개발사업으로 꼽힌다.
적정 분양가를 충족하지 못해 일정을 연기한 용문1·2·3구역은 연내 분양을 목표로 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낮은 분양가 책정으로 분양이 늦춰졌지만, 조합은 주변 수준에 맞는 희망 분양가 적용을 위해 재심사를 받을 계획이다.
해단 대규모 단지와 둔산권 입지로 실수요자들의 기대가 높은 곳을 평가된다. 대지면적만 18만1855㎡에 연면적 41만3037㎡ 규모에 약 2825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후분양을 예고한 탄방1구역(숭어리샘)은 된서리를 맞았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여파가 해당 사업지로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탄방1구역(숭어리샘)은 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의 컨소시엄인 '명품사업단'이 공동 수주한 사업지다.
최근 조합 측은 안전불감증과 브랜드 이미지 실추, 사업비 조달 등 부정적 영향을 지적하며 '안전시공 등에 관한 실행계획서 제출' 요청 공문을 발송하는 등 건설사와 갈등을 빚고 있다.
해당 사업지는 8만5845㎡ 면적에 지하 2층 지상 42층 아파트 12개 동 1974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규태 조합장은 "집은 편안하게 쉬어야 하는데 사고 여파로 불안함을 먼저 느끼게 된다"며 "조합원들 또한 사업이 지연되더라도 우리가 요청한 회신에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의견을 내고 있다. 향후 시공사 교체·지속 여부는 조합원의 선택에 따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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