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충청 지역민이자, 유권자로서 '해묵은 우리 동네 숙원사업'이 어떤 후보의 공약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알아야 한다. 지역 정서를 반영하지 못했거나 현실 가능성이 부족한 공약에 대해선 냉정한 심판이 필요하다.
중도일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충청권 4개 시·도 공약을 살펴보고, 추진하는 개별 정책 계획들에 대한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해본다. <편집자주>
대전형 바이오창업 지원시설 위치도와 위성사진. 중도일보 DB |
대전시가 최초로 제안했던 한국형 바이오 산업 생태계의 미래가 대전과 충청, 강원까지 잇는 더 큰 틀에서의 새로운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 탄생을 앞두고 있다.
과거 K-바이오 랩허브의 경우 최초 구상했던 바이오 산업 저변 확대와 기초 연구를 위한 역할이 코로나 상황 등 대기업 중심의 단기 성과 부분에 중점을 두는 모습으로 흘러가면서 보다 기초가 될 수 있는 국가 중심 바이오 산업 생태계 구축이 시급해졌다.
이에 향후 대한민국의 핵심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바이오 생태계에서 국가가 주도하는 창업과 연구시설 구축과 대전을 중심으로 하는 충북과 강원을 잇는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대선 후보들이 공약으로 제안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대전에서 공약 발표를 통해 바이오특화창업기반 구축을 위한 대전 바이오 파운드리 인프라 구축을 약속했다. 여기에 대전시가 대선 후보들에게 공동으로 제안했던 내용 중 바이오 실증단지를 조성하겠다며 대전 중심의 바이오 산업 개발 계획을 전달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중부내륙 신사업벨트 구축이라는 타이틀로 대전과 세종, 청주, 천안까지 최첨단 국가신경망기술 연구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대전은 나노기술, 오송은 바이오기술, 원주는 의료와 헬스기술을 특성화하고 신사업벨트로 묶어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대전 중심 바이오 산업 개발을 강조했는데, 대덕특구의 바이오 관련 9개 연구기관과 KAIST 등 연구기관의 인력을 통해 임상시험 지정병원, 유전자 빅데이터 등 딥테크 기술 개발까지 주장했다. 충청권 전체로는 세종 실증단지, 충남 그린바이오, 충북 임상시험용 의약품 생산 시설 등 조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경우 국가적으로 바이오 생태계의 산업 집적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큰 틀에선 대전과 충청권의 바이오 관련 연구와 산업 집적도는 높은 수준이지만, 국가 전체 발전을 위한 바이오 산업과 연구에 대한 그림을 그린 뒤 가장 적합한 권역 또는 지역 중심으로 클러스터 조성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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