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지침에 따라 자가진단을 등교 전에 사용이 권고되고 있으나 학교에서 키트를 학생들에게 개학 첫날인 3월 2일에 첫 지급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전에 키트를 구매한 학부모는 가정에서 검사를 한 후 아이를 등교시켰지만, 그렇지 않은 가정은 정책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그대로 등교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2022년 신학기 개학이 2일 이뤄졌다. 대전에 위치한 초·중·고 301곳 중 1곳을 제외한 300곳이 대면 수업을 진행했다. 1곳은 확진자 발생 등의 사유로 전면 원격 수업을 진행 중이다.
교육부 지침에 따라 학사운영은 정상 등교를 원칙으로 하나, 재학생 신규 확진 비율 3% 또는 등교중지 비율 15%를 기본 지표로 지역과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한다. 다만, 3월 11일까지는 새학기 적응 주간으로 확진자가 많아 감염이 우려되는 지역의 학교들은 수업 시간 단축이나 밀집도 조정, 원격수업 등을 탄력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또한 학생들에게 주 2회 분량(3월 첫째주는 주 1회 분량 제공)의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배분한다. 학생들은 가정에서 건강상태 자가진단 앱에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했는지, 음성 또는 양성인지 묻는 항목에 체크하면 된다. 이는 의무가 아닌 권고 사항이다.
그러나 신속항원검사를 놓고 학부모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지역의 한 초등생 학부모는 "학교에서 받은 키트가 아직 없는 상황인데 안 하고 보내도 되는 건지, 아니면 스스로 해서 보내야 하는 건지 몰라 혼동 스러웠다"며 "자세한 공지가 없어 혼란스럽고 검사를 안 한 채로 아이를 학교 보내려니 괜히 찝찝했다"고 말했다.
대전교육청은 등교 전 아이들에게 키트를 배부할 순 없어 개학 첫날 배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다음 주부터 제공되는 주 2회 키트 분량은 확보한 상태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등교일이 아닌데 학교를 방문해 키트를 받아가라고 할 순 없다"며 "이번 주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키트 물량은 월요일에 각 학교로 발송했으며 배부가 진행됐을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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