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패스 중단…중구난방 방역지침에 '혼선'

  • 경제/과학
  • 유통/쇼핑

방역 패스 중단…중구난방 방역지침에 '혼선'

숨통 트이지만 영업시간 연장도…
"선거철되니까 듣는 척"

  • 승인 2022-03-02 16:26
  • 수정 2022-05-07 21:28
  • 신문게재 2022-03-03 5면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2022020901000509400017541
어제부터 방역패스가 중단된 가운데 오락가락 방역지침으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3월 1일부터 방역패스가 잠정 중단되면서 정부의 잦은 방역지침 변경을 놓고 소상공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월 1일부터 접종증명·음성확인제도인 방역패스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확진자 동거인의 격리의무를 면제하고 확진 의료진 격리기간을 3일까지 단축하면서 방역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방역패스가 적용됐던 곳은 식당·카페,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채육시설, 스포츠 경기장 등이다.

이에 자영업자들은 반가움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영업시간과 모임을 제한하던 정부가 오히려 확진자가 기하급속도로 폭증하는 시기에 방역패스를 해제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대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의 희생만을 강요했던 방역 대책이 큰 실효성이 없었던 것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어은동 안녕가게 상가번영회 양경모 상인회장은 "방역지침이 자주 바뀌는 것은 나라에서 예측을 못하고 관리를 잘못한 것"이라며 "코로나 2년 동안 몇 주 간격으로 방역지침을 바꾸는 건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방역패스도 없애 도움이 되지만 영업시간 제한을 풀어 장사하는 사람에게 돈을 벌 기회를 줘야 한다"라며 "10시나 9시나 장사하는 사람에겐 비슷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2월 19일부터 3월 13일간 영업시간을 21시에서 22시까지 연장했다.

선거를 의식한 생색내기가 아니냐는 불만도 있었다. 용운동 대학로 골목형 상점가 장홍우 상인회장은 "여태까지 영업제한 풀어달라고 자영업자들이 요구했는데 들은 척도 안 하다가 이제 선거철되니까 생색내는 것 아니냐"라고 정치방역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방역 패스 중단도 도움이 되지만 인원제한, 영업제한도 다 풀어야 한다"라며 "이렇게 계속 가면 국민들 저항감만 커질 것"이라고 불만을 표했다.

이병택 선화동 골목형 상점가 상인회장도 "방역패스 중단과 함께 시간 제한도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유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4. [사진뉴스] 한밭사랑봉사단, 중증장애인·독거노인 초청 가을 나들이
  5. [WHY이슈현장] 존폐 위기 자율방범대…대전 청년 대원 늘리기 나섰다
  1.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 충청권 소방거점 '119복합타운' 본격 활동 시작
  3. [사설] '용산초 가해 학부모' 기소가 뜻하는 것
  4. [사이언스칼럼] 탄소중립을 향한 K-과학의 저력(底力)
  5. [국감자료] 임용 1년 내 그만둔 교원, 충청권 5년간 108명… 충남 전국서 두 번째 많아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