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조환희 한밭대학교 총학생회장, 장현준 학생, 신천식 박사, 안영주, 권주연 학생. |
2일 오전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 장현준 학생은 "2030세대는 조직의 업무수행에 있어서 선 공지가 수반된다면 무리 없이 따르지만, 돌발적인 상황이나 업무 지시는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경향이 있다"며 "조직 내 밸런스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 기성세대도 2030세대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30그들의 꿈과 희망, 그리고 좌절! 내일은 있는가?'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에는 조환희 한밭대 총학생회장을 비롯해 장현준, 안영주, 권주연 학생회 임원들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MZ세대'는 1980년부터 1994년생까지를 일컫는 밀레니얼(M) 세대와 1995년부터 2004년 출생자를 뜻하는 Z세대를 합친 단어로 20대와 30대를 통칭하는 신조어다. 통계청에 따르면 MZ세대는 2019년 기준 1700만여 명으로 국내 인구의 약 34%를 차지한다.
2030세대의 가장 큰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취업난에 대해 조환희 학생은 "뼈를 묻을 회사냐, 이직을 고려할 것이냐를 두고 볼 때, MZ세대가 워라벨이 충족되는지를 가장 먼저 따진다는 관점에서 대다수가 이직을 염두에 두고 직장을 선택한다"며 "자신의 노력이 대가로 돌아오지 않는 조직에는 충성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각종 사회이슈에 따른 불공정을 접했을 때 2030세대의 분노가 극에 달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권주연 학생은 "중범죄나 성폭행 등 민감한 주제를 언론에서 다룰 때 자극적인 제목이나 기사방향으로 여론몰이를 유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학생들의 경우 취업문제에 민감한데, 취업 관련 비리 등 불공정 행태를 볼 때 상대적인 박탈감과 좌절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이라는 인식에서 비롯되는 MZ세대의 결혼관에 대해 안영주 학생은 "개성이 뚜렷하고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2030세대의 성향적 특징이 연애나 결혼관에서 고스란히 녹아있다"며 "시댁과의 관계에서 빚어지는 갈등과 육아 스트레스, 그에 따른 경력단절 등 결혼이란 제도로 인해 감내해여야 하는 여성들의 희생을 보며 회의적인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패널들은 MZ세대의 가장 큰 특징인 개인주의에서 벗어나 기성세대와의 소통을 통해 노력이 정당하게 인정받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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