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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각각 막판 지지층 결집과 사전 투표 독려 등 부동층 끌어안기에 사활을 걸며 건곤일척 승부를 벼르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3일부터 투표 마감 시점인 9일 오후 7시30분까지는 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일절 금지된다.
막바지 표심 흐름을 감지할 수 없는 이른바 '블랙아웃' 기간이다. 역대 대선에선 '깜깜이 선거전' 돌입 이전 승부의 무게추가 어느 정도 가려졌다.
하지만 이번 대선은 예외다. 리얼미터가 뉴시스 의뢰로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전국 성인 1007명 대상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사항중앙선관위여론조사홈피참조) 결과 윤 후보는 46.3%, 이 후보는 43.1%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미디어리서치가 OBS의 의뢰로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성인남녀 1000명 대상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에선 이 후보 45% 윤 후보 44.9%로 초박빙이다.
이런 가운데 '깜깜이 선거전'에 돌입하면서 각 후보 진영은 막판 지지율 끌어안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후보의 경우 인물론을 부각하고 있다.
지금까지 선거전이 정권교체론이 우세한 민심 탓에 '박빙 열세'로 몰려 있지만,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거치며 이미 검증된 행정력과 정치력을 먹혀들어 중도 및 부동층 표심을 잡아, 역전을 노리겠다는 것이다.
반면 윤 후보의 경우 정권교체론에 대한 애드벌룬 띄우기를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의 최대 실정으로 꼽히는 부동산 이슈와 코로나19 대응 실패 등을 부각하면서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과학적 방역 등 수권 능력을 강조, 박빙 구도인 지지율 구도를 뚫고 확실히 우위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두 후보는 사전투표율 제고에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번 대선 사전투표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3552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여야는 각각 핵심지지층으로 자리잡은 40~50대, 20대 등을 겨냥, 사전투표율이 높을 수록 자신들에게 유리하다며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이 후보는 1일 서울 명동유세에서 " 저도 사전투표를 할 것인데, 전국 어디서나, 아무 때나 할 수 있으니 사전투표해 주시고 안 하신 분들에게 전화·카톡 넣어서 투표를 권유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후보도 같은날 서울 중앙대 앞에서 가진 유세에서 "투표해야 부패 세력을 축출할 수 있다"며 "당일만 (투표)해서는 우리가 이기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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