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1~2년간 계약해 일하거나, 정규직으로 일반 해고가 불가능한 전일제 근로직이 있습니다. 연평균 220만~550만 원의 수입을 얻을 수 있으며, 기본급 외에 식사 수당, 교통비, 연장 근로수당, 4대보험 등 좋은 복리후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월급에 비하면 비교할 수도 없는 차이죠.
한국에서 일하기 시작했을 때 차별받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인터넷 뉴스나 주변인이 말한 진심 어린 걱정 때문이었죠. 하지만 걱정과 다르게 아주 친절한 사람이 많습니다. 오히려 외국인이기에 걱정해 주고 맞춰주기 바빴죠. 다른 한국인과 동일한 수당을 받고, 같은 복리후생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럼 한국인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극소수 못된 사업자를 빼곤 모든 면이 같고, 좋은 직장이라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처음 일자리를 구할 때 여러 매체를 확인했습니다. 외국인으로서 가장 접근하기 쉬운 매체는 바로 다문화 센터입니다. 다문화 센터에서 직업 교육과 다양한 직업군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니까요. 두 번째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알바OO, 잡코리O 등 전문 포털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가장 많은 구인구직이 이뤄지고, 원하는 직장을 많이 찾아볼 수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SNS에 올라온 구직 광고입니다. SNS는 연락을 취해도 연결되는 경우가 거의 없었고, 찾아갔을 때 급여가 다른 등 문제가 좀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첫 번째와 두 번째 매체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일자리를 찾을 땐 자신이 원하는 직장이 무엇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한국 문화에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은 바로 스펙이죠. 어떤 능력이나 기술을 파악하기보단 어떤 훈련을 받았는지, 어떤 자격증이 있는지, 어떤 대학을 나왔는지 먼저 파악합니다. 만약,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진입 장벽이 매우 높아집니다. 제조업이나 서비스업도 최근에 자격증을 요구하고 있으니 직장을 찾기 전 관련 직업훈련을 먼저 받아 스펙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알고 있는 한국 말레이시아 여성 근로자는 제조업 분야 외에도 재무 컨설턴트, 수의사, 간호사 등 다양한 분야에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충분한 스펙을 쌓고 전문직으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이죠. 어쩔 수 없는 차별이 남아있지만 대부분 히잡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할랄 푸드를 먹을 수 있으며, 자신의 신념, 믿음을 계속 유지해갈 수 있습니다. 부지런한 사람은 연 3000만 원도 쉽게 벌 수 있다 하니, 매력적인 한국의 근로자가 돼보는 것은 어떨까 싶네요.
아스니 하지마 아사아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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