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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수석은 이와 관련해 최근까지 장고를 거듭했지만,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청와대 참모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라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공직자는 90일 전인 3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아직 이와 관련한 박 수석의 공식 입장은 없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박 수석이 충남지사 선거전에 뛰어들지 않고 청와대 잔류를 점치는 관측이 우세하다.
문재인 정부가 임기 두 달 여를 남겨두고 있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극복,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한반도 경제 및 안보 상황 등 직면해 있는 국정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핵심 참모진의 이탈은 자칫 국정에 부담에 줄 수 있다는 인식이 청와대 안팎에서 형성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수석 외에 서울시장 출마가 거론되던 이철희 정무수석, 서울교육감 도전 하마평이 나왔던 박경미 대변인도 각각 잔류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이다.
중도일보는 박 수석에게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다만 얼마 전 기자들과의 사석에서 "국회 재진출에 관심이 있다"고 말해 충남지사보다는 2년 뒤 22대 총선을 목표로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는 충청 여권에서 국민 인지도가 높은 정치인 가운데 한 명이다. 19대 총선 때 자신의 고향인 공주에서 승리해 국회에 입성한 그는 선거구가 개편된 20대 총선(공주부여청양)에선 정진석 의원에게 석패했다.
2017년 조기대선 당내 경선에선 안희정 전 충남지사 캠프에 몸 담았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2018년 지방선거에 앞서 대변인직을 사퇴하고 충남지사 당내 경선에 나왔지만, 개인사 문제로 중도 하차했다. 와신상담해 도전한 2020년 21대 총선에서도 고배를 마신 그는 2021년 5월부터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을 맡고 있다.
한편, 여권에선 4선 의원 출신인 양승조 충남지사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황명선 전 논산시장이 도전장을 냈다. 복기왕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도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거론되지만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아산갑)이 충남지사 선거전에 깃발을 들 경우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유턴할 가능성도 있다.
현역 의원 가운데에는 박완주(천안을), 강훈식(아산을), 김종민 의원(논산금산계룡) 등이 충남지사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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