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은행서 예적금 대량 인출... 요구불예금도 큰폭 하락

  • 경제/과학
  • 금융/증권

대전·세종·충남 은행서 예적금 대량 인출... 요구불예금도 큰폭 하락

  • 승인 2022-03-01 18:34
  • 수정 2022-04-29 09:46
  • 신문게재 2022-03-02 6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은행사진
대전·세종·충남 지역민들이 3개월 새 예금은행에서 돈을 무더기로 찾고 있다.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예·적금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 지역민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언제든 찾을 수 있는 요구불예금도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2금융권이나 증시로 이동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1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의 '2021년 12월 중 대전·세종·충남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역 예금은행 수신액은 4조 563억원 줄어든 86조 5793억원으로 집계됐다. 예금은행 수신액은 10월부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10월엔 1조 6195억원, 11월엔 2조 849억원이 줄어든 뒤 12월 대폭 감소세를 보이는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의 12월 예금은행 잔액은 2조 5208억원 감소한 41조 4565억원으로 나타났다. 감소된 부분은 저축성예금이 주로 기인했다. 저축성예금은 2조 4355억원 줄었다. 요구불예금도 202억원 하락하며 은행에서 돈을 찾는 지역민이 크게 늘었다.

세종은 요구불예금이 크게 감소했다. 세종의 12월 요구불예금 잔액은 5093억원 하락한 1조 6446억원이다. 전월 1547억원이 증가한 데 이어 감소세로 전환됐다. 저축성예금은 11월 9232억원 감소한 이후 12월 853억원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저축성예금의 잔액은 1년 전보다 -4.9% 하락하며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충남도 요구불예금이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12월 충남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6081억원 줄어든 8조 746억원이다. 11월 1049억원 증가한 것과 대조하면 감소폭이 크다. 저축성예금도 11월 1107억원 줄어든 이후 12월 4592억원 감소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은행에서 돈을 찾는 이들이 증가한 데는 낮은 예·적금 금리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12월은 정기 예·적금 만기 도래 등으로 감소 폭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으나, 기준금리가 제로금리 기조를 이어가면서 돈을 은행에 맡기지 않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021년 11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른 1%로 상승 했지만 여전히 예·적금 금리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 지역민이 많은 것이란 해석이다.

요구불예금 감소세도 자금이 증시나 2금융권으로 옮겨갔음을 의미한다. 요구불예금은 예금자가 언제든 찾아 쓸 수 있는 예금으로, 대기자금 성격이 강하다. 요구불예금이 줄어들었다는 건 돈이 은행을 떠나 다른 곳으로 옮겨갔음을 의미한다. 주식시장 공모주 열풍으로 돈이 옮겨간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관측이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