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
재택 치료를 통해 의료 부담을 최소화하고 중증 환자에 집중한다는 전략이지만,자율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재택 치료자의 경우 이렇다할 치료가 없어 방역대책 전반에 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27일 0시 기준으로 대전 지역 신규확진자는 4048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7만4792명으로 집계됐다. 대전지역 확진자는 21일 이후 일주일간 2만7058건이 발생해, 전주 1만7604명에 비해 1만여 명이나 늘었다.
세종은 921명 신규확진해 1만6892명이 누적확진자로 집계됐다. 충청권 전체에서 이날 하루에만 1만5024명이 신규확진해 누적확진자는 충청권에만 25만4900명이 누적 확진됐다.
문제는 정부가 중증환자 위주의 재택 치료 방침을 정하면서 상당수 확진자가 병원 등의 치료 없이 집에서 자가 치료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달 1일 8만2860명이었던 국내 재택치료자는 4일 10만 명을 넘어선 뒤 13일 20만 명, 17일 30만 명, 19일 50만 명을 돌파했다.
대부분 일반관리군으로 사실상 자율적 회복을 진행 중이지만, 재택 치료자의 경우 이렇다 할 의료 지원 없이 사각지대에 놓였다.
27일 현재 전국적으로 신규 확진자 16만3566명인 가운데 이 중으로 위중증으로 입원환자는 663명, 신규 입원환자는 1877명에 불과하다.
신규 입원환자는 21일 1382명에서, 22일 1501, 23일 1883명, 24일 1818명, 25일 1936명, 26일 1967명, 27일 1877명으로 주간평균 1755명으로 대전에서 하루 발생한 확진자수의 1/3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이로 인해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된 확진자들의 불만도 크다.
일반관리군의 경우 필요시 유선으로 상담센터에 연락할 수 있지만, 전화 폭주로 통화연결조차 어렵다.
갑자기 상태가 악화해도 즉각적인 치료제와 입원관리를 받을 수 없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로 인해 관리 여력에 있는 진단과 치료를 정부가 전반적으로 통제하기 보다는 환자가 자율적으로 검사 후, 필요시 병원을 찾아 곧바로 치료제를 처방받는 효율적 관리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충분한 치료제 공급만 전제된다면 동네 병·의원급이 처방 관리를 통해서 방치 논란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갑자기 상태가 나빠질 경우 빠르게 대처할 시스템이 전혀 없는 상황은 정부가 방역 대책에 사실상 손을 놓았다는 것"이라며 "본인이 검사하고 양성이 나오거나 양성이 의심될 경우 신속히 지역 병원을 찾아 의사를 만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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