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尹" VS "反李" D-10 살얼음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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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尹" VS "反李" D-10 살얼음 대선

이재명 정치개혁 통합정부론 중도층 공략 사활
윤석열 '산토끼' 중도 외연확장 보수 결집 주력
尹-安 단일화 성사여부 대선링 대형변수 '촉각'

  • 승인 2022-02-27 10:19
  • 수정 2022-02-27 11:37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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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차기 정권의 주인을 결정하는 3·9 대선이 27일로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세론 없는 살얼음 판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정권재창출 프레임으로 '반윤(반윤석열)' 총결집에 나서고 국민의 윤석열 후보는 정권교체론을 걸고 반이재명 세력 대규합을 시도 명운을 건 건곤일척 승부가 예상된다.

일단 좌초된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성사 여부는 막판까지 대선링을 송두리째 흔들 초대형 변수로 도사리고 있다.

20대 대선 막판 스퍼트를 앞둔 27일 현재 양강인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사실상 동일한 출발선 앞으로 돌아온 모양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40% 안팎에서 오차 범위 내의 근소한 차이로 경합했다.

윤 후보와 안 후보간 단일화가 일단 결렬되면서 윤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하고, 이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이 후보는 3·9 대선까지 남은 열흘간 중도층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치개혁안과 통합정부론을 쌍두마차로 앞세워 중도 성향 부동층을 흡수, 윤 후보와의 공방전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것이다.

여전히 과반인 정권교체 여론을 '정치교체론'으로 바꿔 대선링을 주도하면서 최대 변수로 꼽히는 야권후보 단일화의 싹을 아예 자르겠다는 포석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대선 결선투표제, 책임총리제 등을 고리로 안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과의 '정치개혁 연대'를 통해 소위 '반윤(反尹) 텐트'를 펴는 전술도 병행하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 윤 후보는 '반(反) 이재명' 전선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른바 '산토끼'인 중도진영으로의 외연 확장을 대선 승리의 필수 조건으로 여기고 '집토끼'인 보수 진영의 지평을 넓히는 데 막판 총력을 쏟고 있다.

전국 선거에서 연거푸 패하며 궤멸 지경에 이른 보수정당을 재건하고, 이를 합리적인 진보까지 아우를 수 있는 혁신적이고 실력있는 수권 세력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중심 역할을 하겠다는 전략이 깔린 것이다.

호남 득표율 30%라는 목표를 내세운 것이 대표적으로 윤 후보의 막판 전략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험지에 정권교체 깃발을 들고 공을 들이고 있다.

차기 대선까지 남은 기간 최대 변수는 역시 단일화 성사 여부다.

윤 후보와 안 후보가 막판 단일화에 성공한다면 범 보수 진영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55%를 넘나드는 정권교체론을 온전히 끌어안고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28일은 투표용지 인쇄일로 시간이 지날 수록 단일화를 위한 동력은 갈수록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윤-안 단일화가 결국 물 건너간다면 다자구도가 이어지면서 각 후보 진영의 안갯 속 승부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일각에선 단일화에 맞서 안 후보와 심 후보는 물론 새로운 물결 김동연 후보와도 연대하려는 이재명 후보의 움직임에도 주목하고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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