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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정권재창출 프레임으로 '반윤(반윤석열)' 총결집에 나서고 국민의 윤석열 후보는 정권교체론을 걸고 반이재명 세력 대규합을 시도 명운을 건 건곤일척 승부가 예상된다.
일단 좌초된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성사 여부는 막판까지 대선링을 송두리째 흔들 초대형 변수로 도사리고 있다.
20대 대선 막판 스퍼트를 앞둔 27일 현재 양강인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사실상 동일한 출발선 앞으로 돌아온 모양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40% 안팎에서 오차 범위 내의 근소한 차이로 경합했다.
윤 후보와 안 후보간 단일화가 일단 결렬되면서 윤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하고, 이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이 후보는 3·9 대선까지 남은 열흘간 중도층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치개혁안과 통합정부론을 쌍두마차로 앞세워 중도 성향 부동층을 흡수, 윤 후보와의 공방전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것이다.
여전히 과반인 정권교체 여론을 '정치교체론'으로 바꿔 대선링을 주도하면서 최대 변수로 꼽히는 야권후보 단일화의 싹을 아예 자르겠다는 포석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대선 결선투표제, 책임총리제 등을 고리로 안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과의 '정치개혁 연대'를 통해 소위 '반윤(反尹) 텐트'를 펴는 전술도 병행하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 윤 후보는 '반(反) 이재명' 전선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른바 '산토끼'인 중도진영으로의 외연 확장을 대선 승리의 필수 조건으로 여기고 '집토끼'인 보수 진영의 지평을 넓히는 데 막판 총력을 쏟고 있다.
전국 선거에서 연거푸 패하며 궤멸 지경에 이른 보수정당을 재건하고, 이를 합리적인 진보까지 아우를 수 있는 혁신적이고 실력있는 수권 세력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중심 역할을 하겠다는 전략이 깔린 것이다.
호남 득표율 30%라는 목표를 내세운 것이 대표적으로 윤 후보의 막판 전략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험지에 정권교체 깃발을 들고 공을 들이고 있다.
차기 대선까지 남은 기간 최대 변수는 역시 단일화 성사 여부다.
윤 후보와 안 후보가 막판 단일화에 성공한다면 범 보수 진영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55%를 넘나드는 정권교체론을 온전히 끌어안고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28일은 투표용지 인쇄일로 시간이 지날 수록 단일화를 위한 동력은 갈수록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윤-안 단일화가 결국 물 건너간다면 다자구도가 이어지면서 각 후보 진영의 안갯 속 승부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일각에선 단일화에 맞서 안 후보와 심 후보는 물론 새로운 물결 김동연 후보와도 연대하려는 이재명 후보의 움직임에도 주목하고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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