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쯩은 찹쌀과 녹두, 멧돼지고기 등을 ‘라종’이라는 잎으로 단단히 싸서 네모난 모양으로 만들어 쪄먹는 음식으로 각 지역의 특징에 따라 다양하게 만든다.
그중 하장성 지역에 사는 자오족이 만든 반쯩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하장성 지역은 여러 소수민족이 살고 있는데 지역의 특성상 지형이 바위산이고 혹독한 기후로 생활하기가 매우 힘든 지역이다. 이곳에는 주로 여성들이 가방을 메고 고개를 넘어 개울을 건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고 등에 무거운 벼와 옥수수 등을 메고 다닌다.
자오족은 이런 여성들의 노고를 상징하는 의미로 굽은 반쯩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굽은 반쯩은 등에 지게를 지고 산에서 일하는 여성의 모습과 비슷한 모양으로 작은 크기에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다.
김지연 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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