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다문화〕 고구마 맛, 열대과일 ‘체사’

삶은 달걀 노른자와 비슷해 ‘에그플루트’라고도 불려

체사(Chesa)

필리핀어로 '체사(Chesa)', 영어로는 '카니스텔(canistel)' 또는 '티사(Tisa)'라고 불리는 열대과일을 소개한다.

중미에서 발견된 이 과일은 남미, 미국 플로리다, 필리핀 등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 전파되어 주로 해발 1500m 저지대에 고온다습한 기온이거나 계절풍 지역에서 재배하고 있다.

체사는 대규모로 심지 않고 소규모이거나 일부 지역에서는 가로수로 심는다.

원산지 지역에 국한되어 유럽과 대부분 국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체사는 한국의 감과 비슷하지만, 노란빛을 띠며 끝이 약간 굽고 뾰족한 모양을 가지고 있다.

속은 푸석푸석하고 꼭 삶은 달걀에 노른자와 비슷해 ‘에그플루트’라고 부르기도 한다.

필리핀의 10~12월 평균기온이 떨어졌을 때가 가장 맛있으며, 단단한 상태에서 수확해 3~10일 정도 실온에서 숙성한 후 먹는 것이 가장 맛이 좋다.

밤고구마를 먹는 것처럼 퍽퍽하고 다른 과일처럼 단맛과 신맛이 적어 처음 먹어보면 과일이 맞나 싶지만, 칼슘과 비타민, 무기질 등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눈과 뼈 건강, 대장암 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체사는 생과일로 먹거나 아이스크림, 팬케이크 등의 재료로 사용되어 다양한 요리로 맛 볼 수 있다.

김크리스티나에프 명예기자(필리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