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교육의 미래를 열다] 세종교육청, 생각하는 사람 참여하는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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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교육의 미래를 열다] 세종교육청, 생각하는 사람 참여하는 시민

충남대학교 교육연구소 주최로 릴레이 인터뷰

  • 승인 2022-02-26 15:36
  • 수정 2022-04-29 09:43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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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대표하는 거점국립대학교인 충남대학교 교육연구소(소장 김정겸)는 지난 1월과 2월에 걸쳐 지역 교육계 대표들과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COVID19와 세계시민교육 등 지역사회의 교육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설동호 대전교육감, 최교진 세종교육감과 함께한 이번 인터뷰에서는 지역사회의 교육현안을 점검하고, 특히 코로나 상황을 맞아 급변하고 있는 일선학교의 변화양상과 이에 대한 대응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김정겸 교육연구소 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서는 각 지역사회를 이끌어가는 교육계 수장들의 강연 이후 사전에 준비한 질의응답을 통해 학부모를 비롯한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에 중도일보에서는 신학기 개학을 맞아 2회에 걸쳐 지역사회 교육현안과 이에 대한 논의들을 집중 인터뷰 형태로 재구성봤다. <편집자 주>



인터뷰 내내 코로나19사태에도 흔들리지 않고 최일선에서 최선을 다해준 교사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은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이라는 모토 아래 다양하고도 창의적인 활동에 입각한 교육활동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회 전반적으로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으며 그에 맞는 새로운 교육이 요구된다는 의견으로 논의를 시작한 최교육감은, 과거 세월호 참사를 예로 들며 코로나19라는 위기가 역설적으로 미래교육에 대한 사회적인 논의를 촉발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국회를 통과해 출범이 확정된 국가교육위원회에 대해 최교육감은 "대한민국 교육에서 거의 80년만에 있는 첫 변화"라고 높게 평가하며, 국가에서 관여할 필요가 없는 모든 권한은 교육청이 담당하여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각 시도교육청이 교육전반을 향한 새로운 관계 형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구절벽과 미래사회의 변화를 준비하고 선도할 수 있는 교육적 모형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세종 교육은 상상으로 존재했던 미래교육을 구체화할 수 있는 실험적 공간이 될 것이라며, 선진국 수준의 교수환경을 조성하는 활동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와 같이 특별자치지역으로 규정된 세종시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자치를 할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다며, 세종특별법 개정 내용에 학급당 학생수를 축소하고, 유보통합 문제 등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는 등의 다양한 조치를 포함시키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정겸 교육연구소장은 지역사회의 분위기를 전달하며 학부모들의 요구를 적절히 반영한 유아교육의 변화 가능성을 타진했고, 최교육감은 세종시는 단설유치원 중심의 국공립 유치원 기반 유아교육 토대가 안착하고 있어 전국 유아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원에서 제공하는 조기영어교육 등은 아이들의 발달과정을 비추어볼때 적절하지 않은 경향이 있으며, 생태 숲 유치원 등 아이들의 발달에 맞는 활동과 지역사회 학부모들이 중심이 된 마을 배움터가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오미크론 등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교육의 필요성과 그 과제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유초등의 경우에는 비대면의 한계가 분명하고, 특히 중등의 경우에는 학력격차가 고착화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철저한 방역을 전제로 비대면 수업이 학생들의 정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어 대면수업의 비율을 늘리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었다.

원격수업은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통해 학생들과의 의사소통을 늘려 교육적 성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고교학점제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의 고교학점제 운영 방안에 대한 질문의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학생들의 선택권 확대를 위해서는 교사들이 다과목 지도가 가능한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한 지원방안을 인근 지역사회 및 주요 대학과 협업할 계획임을 밝혔다. 아울러 세종시 전체를 하나의 캠퍼스로 접근하는 캠퍼스형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정부출연연구원과의 협업을 추진하겠다고 제안했다.

세종시가 역점을 두고 있는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생각하는 사람 참여하는 시민'이라는 세종 교육의 지표를 강조한 최교육감은 학생들 한 사람이 자기 삶의 주인으로 참여하고 실천하는 학생 자치활동을 통한 시민교육의 기조가 지속될 것임을 설명했다. 학생들의 정당가입 연령이 16세로 낮아진 만큼 학생들의 주체적 사고력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의 활동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시민교육의 토대 속에서 세계시민교육으로의 확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차분하면서도 진지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진 이번 대담에서는 지역사회 교육구성원들의 다양한 요구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교육계의 반응과 지향점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혁신적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세종시 교육의 변화 양상이 주목된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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