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극단 헤르메스 정기공연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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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극단 헤르메스 정기공연 '목소리'

장콕토의 목소리를 희곡화한 여성 1인극
2월 24일부터 27일까지 고도소극장

  • 승인 2022-02-24 16:54
  • 수정 2022-02-25 13:57
  • 신문게재 2022-02-25 9면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연극목소리포스터
극단 헤르메스의 2022년 정기공연 '목소리-당신의 이별은 어땠나요' 홍보 포스터.
#한 여자가 있다. 그녀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전화. 수화기를 통해 마지막 이별의 대화를 시작한다. 끝도 없이 "여보세요"를 외쳐보지만, 통화는 잘되지 않아 보인다. 이별 통보를 이해하지만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만, 전화는 계속 불안정해지고… 그녀는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낸다. 그녀는 이별 앞에서 서로 다른 감정이 극으로 치달으며 마지막까지 사랑과 미련과 잡착을 끊어내지 못한 채 닿을 수 없는 목소리로 이별의 시간을 붙잡는다.

극단 헤르메스가 올해 첫 정기공연 '목소리'를 선보인다.

2월 24일부터 27일까지 대전 원도심 고도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이번 연극은 윤동주가 사랑했던 작가 '장콕토'의 작품을 목소리를 통해 희곡화한 여성 1인극이다. 한 여성의 사랑을 통해 사랑 앞에 가질 수 있는 다양한 감정 곡선들을 표현했다.

'전화기'라는 매개체로 의사소통의 불안정함에서 오는 이별의 모습과 분노, 고통, 기대와 체념 등 내밀한 감정을 통해 극도의 불안함이 우리 삶에서 가치적 혼돈에 빠지는 인간의 속내를 보여준다.



현실과 비현실을 구분할 수 없는 여자의 독백은 인간의 욕구와 결핍으로 사랑 앞에 무너지는 캐릭터를 빚어내 사랑이 인생에 어떠한 가치로 남을 것인가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서경동 연출가는 " 사랑이란 가치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뜨거웠던 사랑이 허구의 빈집으로 느껴지는 모순적인 감정에서 인간은 자신이 지키고 나아 갈 것이 무엇인지 혼돈에 빠진다"며 "연극 '목소리'는 희곡을 통해 역설적으로 내면의 가치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굳건히 지켜지며 나아가 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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