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헤르메스의 2022년 정기공연 '목소리-당신의 이별은 어땠나요' 홍보 포스터. |
극단 헤르메스가 올해 첫 정기공연 '목소리'를 선보인다.
2월 24일부터 27일까지 대전 원도심 고도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이번 연극은 윤동주가 사랑했던 작가 '장콕토'의 작품을 목소리를 통해 희곡화한 여성 1인극이다. 한 여성의 사랑을 통해 사랑 앞에 가질 수 있는 다양한 감정 곡선들을 표현했다.
'전화기'라는 매개체로 의사소통의 불안정함에서 오는 이별의 모습과 분노, 고통, 기대와 체념 등 내밀한 감정을 통해 극도의 불안함이 우리 삶에서 가치적 혼돈에 빠지는 인간의 속내를 보여준다.
현실과 비현실을 구분할 수 없는 여자의 독백은 인간의 욕구와 결핍으로 사랑 앞에 무너지는 캐릭터를 빚어내 사랑이 인생에 어떠한 가치로 남을 것인가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서경동 연출가는 " 사랑이란 가치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뜨거웠던 사랑이 허구의 빈집으로 느껴지는 모순적인 감정에서 인간은 자신이 지키고 나아 갈 것이 무엇인지 혼돈에 빠진다"며 "연극 '목소리'는 희곡을 통해 역설적으로 내면의 가치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굳건히 지켜지며 나아가 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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