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3일 충남 당진시 당진어시장에서 열린 '서해안의 중심도시 당진, 이재명이 만들겠습니다!' 당진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23일 하루에만 당진과 천안, 세종, 청주를 차례로 돌며 지지를 호소한 그는 24일엔 장인의 고향인 충북 충주를 찾아 유세를 이어간다. 이번 유세에서 이 후보는 '충청의 사위'를 전면에 내세워 '충청의 아들'을 자처하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대결 구도를 조성하는 모습이었다.
이 후보는 23~24일 충청권에서 집중 유세했다. 지지율 반등이 필요한 시점에서 충청행에 나선 만큼 그의 유세는 공격적이었고, 메시지도 선명했다. 23일 첫 유세지는 충남 당진이었다. 이 후보는 "당진을 서해안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윤 후보의 사드 추가배치 공약을 비판하는데도 열을 올렸다.
이 후보는 당진 어시장에서 펼친 유세에서 "천등산 박달재 밑이 제 처가다. 제가 충청의 사위 이 서방이다. 저는 사드 이런 거 안 들고 다닌다"며 "정말 처갓집에 도움이 되는 보일러라든지, 냉장고라든지 먹고 살길이라든지 경제를 살린다든지 균형발전 이런 것을 들고 다닌다"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19 방역정책과 관련해 "이제는 스마트하고 유연한 방역으로 바꾸자"며 "충분히 백신 맞은 사람들 그냥 일상활동하게 하고 영업하게 해도 큰 문제 없다. 유럽 이런 데는 전부 다 마스크까지 벗어젖히고 있다. 우리는 마스크 착실하게 쓰고 철저하게 방역하면서 일상을 복구하자"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3일 충남 당진시 당진어시장에서 열린 '서해안의 중심도시 당진, 이재명이 만들겠습니다!' 당진 유세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24일은 장인의 고향인 충북 충주시 삼척면을 찾을 예정이다. 시골이다 보니 대규모 유세는 불가능하지만, 당내에선 방문 자체에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충청의 아들을 자처하며 지역 민심을 파고드는 윤 후보에 정면으로 맞서는 상징성을 보여준다는 이유에서다. 장인과 인연이 있는 주민들이나, 지지자들과 친근한 스킨십을 할 것으로 보여 이번 시골 유세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송영길 당 대표는 같은 날 충북 괴산과 청주를 돌며 지원 유세를 펼쳤다. 그는 괴산 전통시장 유세에서 "이재명을 뽑아주시면 172명의 민주당 국회의원과 소상공인을 살리고 경제도 살리겠다"며 "충북과 강원의 축을 만들고 괴산까지 철도망을 연결해 교통중심지로 발전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