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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 의원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언론과 만나 "대선까지는 오로지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와 청주상당 국회의원 재선거의 정우택 후보 당선에만 관심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전 의원은 다만, 충북지사 출마 가능성을 아예 닫아놓진 않은 것으로 해석될 만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충청, 충북 출신으로써 예전 이시종 지사가 예산이나 주요이슈 관련해 의원간담회를 했을 때 빠짐없이 참석했고, 원내대표 때도 충북예산을 챙기는 데 소홀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 부친은 충북 영동 출신이다. 이 때문에 나 전 의원은 충청권에 올 때마다 '충청의 딸'임을 강조해 왔다.
3월 9일 차기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청주 상당 국회의원 재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는 정우택 전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은 배경에 대해서도 같은 맥락에서 답했다.
그는 "의정활동을 같이 했고, 또 충북 영동이 아버님 고향이라 충북의 딸로써 정 후보와 교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청에서 대통령 윤석열을 만들어주는 것이 어떻게 보면 늘 소외됐던 충청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고, 정 후보도 5선이 되면 당이나 국회에서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과 함께 괴산, 진천, 음성, 충주, 제천을 돌며 릴레이 유세를 했다.
4선 의원 출신으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국회 외통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한 나 전 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이수진 의원에게 패했고 이듬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내 경선에서도 낙마하면서 야인으로 지내왔다.
그가 충북지사에 도전하고 당내 경선을 돌파한다면 더불어민주당 주자로 유력시 되는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빅매치가 성사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에선 현재 충북지사 후보로 이종배 의원(충주), 경대수 전 새누리당 충북도당 위원장, 박경국 전 행정안전부 차관, 오제세 전 국회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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