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가족센터(센터장 지승훈)는 1월 30일 서천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자조모임을 운영했다.
베트남,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들은 설날이 가장 큰 명절이다.
이들 국가의 설날 분위기는 1~2개월 가량 이어지며 국민들은 일년동안 열심히 일한 뒤 명절에 맞춰 고향을 찾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해외로 가는 항공편이 없거나 있어도 비용이 너무 비싸 결혼이민자 대부분은 올 설 고향방문을 포기했다.
서천군가족센터는 이같은 상황을 반영해 중국과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 8명을 대상으로 베트남 설 음식인 반쯩, 반뗏 만들기 자조모임을 진행했다.
반쯩은 네모 모양으로 땅을 상징하고 반뗏은 찹쌀과 녹두를 쌓아주는 나뭇잎으로 엄마가 아이를 껴안아 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멀리 가도 설에 엄마 품으로 돌아 오라는 뜻을 갖고 있다.
푸른 나뭇잎에 벼농사 수확 시기를 상징하는 노란색 녹두를 이용해 만드는 반쯩과 반뗏은 새로 시작하는 일년 동안 안거낙업(편하게 살면서 즐겁게 일한다)을 기원하는 베트남 문화다.
자조모임에 참여한 베트남 출신 부이티투응우엣씨는 "친구들과 함께 반쯩과 반뗏을 만들며 고향 추억을 이야기하니 베트남 가족과 모인 것처럼 즐거웠다"며 "자조모임을 통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해소했다"고 말했다.이한나 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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