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도 다문화소식지 '어울림'에서는 대전광역시가족센터에서 근무하는 사업담당자들을 인터뷰하려고 합니다. 1년 장기 프로젝트의 두 번째 주인공은 공동체문화팀의 최선경<사진> 팀원입니다. 돌봄공동체지원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최선경 팀원을 만나보았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전광역시가족센터(옛 대전광역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2021년부터 돌봄공동체지원사업을 진행해온 최선경입니다.
-돌봄공동체지원사업은 어떤 사업인가요?
학교나 시설위주로 이루어지는 공적 돌봄의 한계를 보완하고,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지역이 함께 돌봄을 실천함으로써 육아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체의식을 회복합니다. 지역사회가 자발적으로 틈새 돌봄을 책임지는 마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실시함으로써 아동이 안전하고 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공동체 돌봄 체계 구축을 목적으로 합니다. 공동체성을 회복하여, 양육 부담을 줄이고 돌봄 친화적인 마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마을 주민 간에 상호 신뢰가 형성되었다면 주민들의 집에서도 돌봄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즉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적고 돌봄의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상호 돌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다양한 형태의 돌봄 서비스가 가능하다. 짜여진 시간표대로가 아니라 아동들의 욕구와 필요를 유연하게 반영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나요?
돌봄이 필요한 만0세~만12세의 모든 아동을 대상으로 인근지역, 구성원별 틈새 돌봄 시간에 따라 주중/주말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자유롭게 운영되며 돌봄, 상시, 주말프로그램(학습, 놀이, 체험 등), 급식지원 등이 이루어집니다. 단, 주민들이 돌봄 시간, 공간, 형태 등을 스스로 정할 수 있으므로 운영의 유연성이 높다. 위의 '기관형' 돌봄이 아닌 '주민주도형' 돌봄이기에 필요에 따라 다양한 시간대에 돌봄을 할 수 있으므로 공동체 참여를 희망하는 가정은 각 공동체에 문의 후 참여 가능합니다.
-기억에 남는 사례를 한가지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돌봄공동체지원사업을 담당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가족이 있습니다. 단기취업비자로 3개월 동안 한국에서 지낸 가정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같은 아파트 주민들이 함께 모여 돌봄공동체를 구성하여, 아파트 내부 공간을 활용해서 활동했습니다.
2명의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이 가정은 숲체험, 전통놀이, 한복체험 등을 통하여 한국 또래들과 어울리며, 체류하는 기간 동안 지역주민들과 함께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가지고 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돌봄공동체 아이들이 문화에 대한 편견 없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며, 같은 친구로서 잘 어울리고 쉽게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본국으로 돌아간 이후에도 서로 펜팔을 주고받으면서 안부를 묻는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돌봄공동체지원사업 뿐만 아니라 결혼이민자 정착단계별 지원 패키지 사업을 진행한다고 하셨는데, 간단하게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하반기에 진행될 사업이지만 소개해드리자면 우선 한국생활에 초기정착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결혼 이민자 분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스스로 정착과정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관심분야별 세부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 '길찾기'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문화차이를 극복하고 멘토링 활동으로 맞춤형 정보제공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일자리뿐만 아니라 사회활동과 학부모로써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능동적인 미래설계 프로그램 특성에 따라 적극적인 참여의지가 있고, 초기정착 이후의 삶에 대한 사전준비를 필요로 하는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네 알겠습니다. 많은 정보를 안내해주시고 사례를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전광역시가족센터 인물 탐구 Vol.2에서는 돌봄공동체지원사업을 탐구해보았습니다. 다음으로 알아보고 싶은 사업이나 담당자가 있다면 네이버 밴드를 통해 질문해주세요!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직원을 다음 인터뷰 대상자로 선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 다시 돌아오는 대전광역시가족센터 인물 탐구 Vol.3를 기대해주세요!
김슬기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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