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광장] 끊임없는 변화를 선도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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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광장] 끊임없는 변화를 선도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축물

  • 승인 2022-02-23 09:25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문성요 차장
문성요 차장
최근 행정중심복합도시 중심부의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대전에서 세종청사로 가는 길목인 나성동(2-4생활권)에 물결을 형상화한 건축물, 가늘고 긴 형태로 높이 솟은 건축물 등 독특한 외관의 주상복합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새로운 도시 스카이라인을 보여주고 있다.

기존의 신도시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디자인의 건축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건축물은 도시의 품격과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기치 하에 2013년부터 추진해 온 행정중심복합도시 특화 사업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국가균형발전과 국가 경쟁력을 제고를 위해 태동한 행정중심복합도시는 도시 건설을 선도하는 새로운 모델로의 책임도 부여됐다.

그동안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기존의 물량 위주의 주택공급과 추첨이나 최고가 입찰 방식을 통한 토지 공급 등의 도시개발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술과 디자인이 접목된 건축물을 건립함으로써 품격 높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도시 특화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공동주택은 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먼저 전문위원(Master Architect)이 통합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뒤, 설계공모를 통해 우수 설계안을 제출한 사업주체에 부지를 공급했다. 2013년부터 시작된 2-2생활권인 새롬동 공동주택 설계공모 이후 현재까지 우수한 입면 디자인, 순환 산책로 계획, 통합 커뮤니티 계획 등 다양한 특화 요소를 발굴했다.

가장 최근에 설계공모를 추진한 산울동(6-3생활권) 공동주택의 경우, 랜드마크 주거동에 대한 책임건축가 제도를 도입해 디자인을 더욱 특화했다. 인근의 공원과 연계한 커뮤니티 계획, 미세먼지 저감과 층간소음 완화라는 기능적인 측면까지 고려하는 등 그간의 노하우가 축적된 공동주택 설계안을 도출했다.

올해엔 설계공모 예정인 합강동(5-1생활권)의 공동주택에는 스마트시티에 걸맞게 로봇배송, 모빌리티 등 스마트기술의 도입으로 변화된 생활패턴을 고려한 특화요소를 계획하고 있다.

단독주택의 경우, 정연한 경관을 조성하고 단지별로 고유의 테마를 설정해 이에 맞게 건축디자인 등 특화계획을 수립하는 블록건축가(Block Architect) 제도를 도입했다. 특히 고운동(1-1생활권) 한옥마을은 전통기와, 담장, 목구조 등 한옥의 미를 살리면서도 냉난방, 단열 성능을 높여 입주자의 좋은 호응을 받고 있으며, 한옥스타일의 근린생활시설은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제로에너지 마을, 집의 외관과 공간 구성이 유럽을 닮은 유럽풍 마을, 마당을 이웃과 공유하는 공유마당 마을 등 다양한 테마의 단독주택 단지도 그 모습을 드러내 아름다운 경관과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도시 특화를 위해 지난 10여 년간 행복청은 다양한 시도를 해왔고 그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그간의 추진 과정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그간 특화사업의 성과를 분석하고 보완, 개선사항을 발굴하여 미래 전략을 도출하고자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사용자, 사업자, 전문가 등의 다양한 평가를 통해 특화 사업의 절차를 개선하는 한편, 현재까지 도출된 다양한 특화 기법을 실효성에 따라 선별해 나가고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특화 기법도 추가 발굴하고자 한다. 도시개발의 관행에서 벗어나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건축물에 변화와 혁신을 가져다준 특화 사업이 한 단계 진화해 행정중심복합도시의 품격과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문성요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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