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충청 지역민이자, 유권자로서 '해묵은 우리 동네 숙원사업'이 어떤 후보의 공약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알아야 한다. 지역 정서를 반영하지 못했거나 현실 가능성이 부족한 공약에 대해선 냉정한 심판이 필요하다.
중도일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충청권 4개 시·도 공약을 살펴보고, 추진하는 개별 정책 계획들에 대한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해본다. <편집자주>
중도일보 DB |
충남도의 혁신도시 지정과 해미국제성지 지정, 안면도 관광지 개발 추진 등 지역 여건이 크게 변하면서 충남에만 부재한 민항기 공항의 요구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내포 지방도시인 당진, 예산, 홍성, 태안 등 인구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점과 신설 공항임에도 공군 부대 항공 활주로를 활용하기 때문에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다는 부분에 여러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 서산민항공항 조기 건설이 포함돼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경우 수요와 필요성에 대해선 긍정 평가를 하면서 아직은 '검토'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 후보는 충남 서산 공약을 통해 '가능성이 현실이 되는 도시, 서산'이라는 공약 타이틀 중 첫 번째 공약으로 '서산공항 신설 검토'를 포함 시켰다.
대전·충남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공항이 없는 지역으로 항공서비스를 제공하고, 항공 수요 증가에 대비해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충남 민항 조기 개항에 긍정 입장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서산민항 건설'을 지역 공약에 포함해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 의지를 보였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중임에도 조기 민항 추진을 위해 예타 완료(면제)와 기본 설계비 반영을 내걸었다. 또 충남도민 숙원사업으로 환황해권 산업 중심으로 물류허브 역할과 함께 관광객 유치와 이동을 위한 핵심 인프라라고 강조하며 공항 신설 구축을 약속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충남 공약 발표를 통해 서산 공항 유치를 다짐했다. 서해 중부권의 항공 서비스 소외지역으로 관문 국제공항의 신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충남 서북부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국가기간산업 중심지로 국제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예산 부분도 총사업비 509억 원, 터미널과 계류장, 유도로, 진입도로 건설까지 구체적 방안까지 발표했다.
서산공항 건설에 유일한 반대 입장은 후보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다. 심 후보는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와 건설 추진 과정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했다. 기본 공약의 틀에서 탄소 중립사회로 가기 위해 신설 공항의 필요성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충남 서해안권에 대해 철도 등 원활한 교통수단이 있으며, 김포, 인천 등 공항 이용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