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뺏고 빼앗기고' 대전권 대학 2022년 추가모집 돌입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뺏고 빼앗기고' 대전권 대학 2022년 추가모집 돌입

일부 사립대 충원 인원 수백 명 달하기도
전국 4년제 추가 모집인원 중 92% 지방 소재 대학에 쏠려

  • 승인 2022-02-22 17:22
  • 수정 2022-04-28 16:40
  • 신문게재 2022-02-23 1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PYH2021121713120001300_P4
대전권 대학들이 2022학년도 1학기를 앞두고 추가모집에 나서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일부 사립대는 수백 명의 학생이 미달 돼 비상이 걸렸고, 그나마 사정이 나은 국립대들도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다.

학령인구 감소와 인 서울 대학 선호 현상이 뚜렷한 상황에서 지역 대학이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둘지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22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대전 4년제 대학들이 적게는 20여 명에서 많게는 200여 명의 추가모집을 진행한다. 2021년에 비해 대부분 추가모집 인원은 줄었으나, 모집 인원이 감소해 미달 현상은 예년과 비슷할 수준이라는 평가다.



추가모집을 통해 가장 적은 인원을 뽑는 곳은 우송대로 20명이다. 2021학년도에 우송대는 30명의 인원을 추가모집 한 바 있다. 한남대는 44명을 추가 모집한다. 전년도(74명) 대비 30명이 줄어든 수치다. 두 대학의 수시와 정시 합격자 등록률은 98%대를 기록했다.

비교적 사정이 나은 대학에 비해 일부 사립대는 정원 미달이 우려된다. 대전대가 139명의 학생을 추가 모집에 나선 가운데 목원대(278명), 배재대(284명)도 미충원 학생을 채우고 있다.

추가모집의 경우 원서 지원의 횟수에 제한이 없어, 지원율이 높더라도 충원율로 직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파이를 나눠 먹을 수밖에 없어 대학들은 발만 구르고 있다.

그나마 사정 나은 국립대도 안심할 수는 없다.

충남대의 경우 지난해에 3571명 중 3554명이 최종 등록해 17명이 미충원 됐다. 최종 등록률로만 보면 99.52%를 기록해 100%에 도달하진 못했다. 2021년 추가모집 인원은 62명이며, 2022년은 23명을 모집한다.

한밭대도 2021년(19명)에 비해 줄어든 10명을 추가 모집한다. 지난해엔 2147명을 모집해 2104명이 최종 등록해 등록률은 98%를 기록했다.

두 대학 모두 선방했지만, 일부 미달자가 나올 수 있어 마냥 손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모 지역대학 한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 등 여러 원인 등으로 인해 지역대학은 점점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우선 이달 말까지 추가모집을 진행하기에 최대한 많은 학생을 확보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4년제 추가 모집인원은 141개 대학에서 1만 8038명으로, 2021년(2만 6129명)보다 8091명 감소했다. 이 중 92.7%가 지방 소재 대학에 쏠려 있으며, 서울은 2.1%, 수도권은 5.2%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방대 추가모집 인원 비율은 2019년 79.7%, 2020년 85.5%, 2021년 91.4% 등 계속 높아지고 있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