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충남 서산시 읍내동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윤 후보는 '충청의 아들'을 내세워 지역과의 연(緣)을 강조했고, 심 후보는 원자력 안전과 탄소 전환 등 환경정책을 제시해 다른 후보들과의 공약 차별화에 나섰다.
윤 후보는 22일 당진, 서산, 홍성, 보령을 돌며 '충남 서해안 벨트' 공략에 공을 들였다. 첫 일정은 당진의 솔뫼성지 참배였다. 참배를 마친 윤 후보는 기자들에게 "대한민국 정부의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되려는 사람은 이런 박애와 국민통합, 헌신의 마음을 김대건 신부님의 순교를 통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진 미소상가 유세에선 "충청이 잘되고 호남이 잘되는 것이 또 영남이 잘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지역을 갈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힘은 좀 악착같은 건 없긴 하지만, 저 사람(이재명 후보)보다 우리가 훨씬 더 정직하지 않냐"며 "충청의 아들 윤석열이 대한민국을 정상 국가로 바꾸고 경제 번영을 약속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서산 유세에서도 '충청의 아들'을 강조하며 "이 충청의 아들 윤석열이 여러분의 지지로 정부를 맡게 되면 무엇보다 양식적이고 정직한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제대로 모시고 나라를 정상화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남공항과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탄소중립클러스터 구축, 해양복합 개발단지 조성 등 맞춤형 지역공약도 제시했다.
22일 대전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한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사진=정의당 대전시당 제공] |
이어 "대덕연구단지를 녹색혁신연구단지로 업그레이드하고 이 대전을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연구중심도시로 녹색미래를 열어가는 중심축으로 만들겠다"며 "기후위기 극복 비전을 갖고 있는 대통령 후보는 저밖에 없다. 저 심상정만이 바로 이 연구도시 대전을 녹색미래의 중심축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적임자"라고 외쳤다.
대전 원자력 안전과 충남 화력발전소 문제 등도 집중 제기했다. 심 후보는 "원자력 발전은 절대 기후위기 대안이 될 수 없다. 지역분권형 에너지 시스템을 갖춰서 지역경제 활성화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충남은 정의로운 전환 특구로 지정해 탈탄소 전환과 일자리 전환을 정부가 책임지고 진행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23일 충남과 충북, 세종을 돌며 유세 강행군에 나선다. 앞서 이 후보는 12일 충청을 찾아 충남 의과대학 신설 지원 및 공공의료 강화, 해양 관광벨트 구축, 청주교도소 이전, 충청권 메가시티를 완성 등 지역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송익준·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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