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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상대당 후보 이름을 딴 게이트라고 주장하면서 '무능', '거짓말' 등 거친 표현까지 동원,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에서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의 주역이 바로 윤석열 중수2과장인 게 드러났다"며 "대장동 (의혹)을 앞으로는 '윤석열 게이트'라고 불러야 될 것 같다"고 쏘아부쳤다
송 대표는 "대선이 끝나더라도 특검을 통해서 반드시 실체를 밝히겠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윤 후보가 전날 TV토론에서 대장동 사업에 대해 '3억5천만원 들고 가서 1조 가까운 수익을 번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선 "검찰총장까지 하신 분이 투자금과 자본금도 구분 못 해서 그동안 수사를 어떻게 해왔는지 의심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사가 일반 국민을 피해자로 잡아놓고 저렇게 윽박질러서 말도 안 되게 사람 복장 터지게 만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경제 무능은 알겠지만, 검사(로서)도 무능하구나 하는 게 확인된 것 같다"고 폄훼했다.
또 "그동안 범죄자들 얘기, 그것도 '그분'이 이재명이라고 한 번도 얘기하지 않았던 그 얘기도 추측해서 '이재명 게이트'라고 외쳤던 근거는 무엇인가"라면서 "정말 자기 필요할 때는 가져다 쓰는 '윤로남불'"이라고 힐난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도 반격했다.
그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이재명 후보 발언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야말로 거짓말을 했다. 그 (김만배) 녹취록에 '이재명 게이트'라고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 '이재명 게이트' 안 나온다고 거짓말을 하던데 이 후보가 빨리 사퇴해야할 것 같다. 자기 스스로 그렇게 얘기를 했다"고 공격했다.
김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전날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의 발언을 꼬집은 것이다.
이 후보는 토론회에서 윤 후보가 "제가 듣기로는 그 (정영학씨) 녹취록 끝부분을 가면 '이재명 게이트'라는 말을 김만배가 한다고 하는데 그 부분까지 다 좀 포함해서 말하는 게 어떠냐"고 지적하자 "녹취록에 있는 그 사람들, 정영학이 무슨 측근에 가깝냐. 녹취록 내라. 허위사실이면 후보사퇴 하겠느냐. 그거 있었으면 지금까지 있었겠냐"고 응수한 바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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