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공약 돋보기] 육사 충남 이전에 갈리는 4명의 대선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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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공약 돋보기] 육사 충남 이전에 갈리는 4명의 대선 주자

이, 육사는 안동으로… 충남엔 다른 대안
윤, 논산·공주 유세 때 공약 보따리 열까
심, 민주당 안동 이전 공약 철회 요구
안, 육사 논산 이전 적극 추진 공약 약속

  • 승인 2022-02-21 16:25
  • 신문게재 2022-02-22 3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선거운동이 15일부터 시작했다. 여야 후보와 각 정당은 22일간 미래 비전과 세부 공약을 알리며 총력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이들의 공약 속엔 지역발전과 직결되는 주요 현안들이 담겨 있다.

우린 충청 지역민이자, 유권자로서 '해묵은 우리 동네 숙원사업'이 어떤 후보의 공약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알아야 한다. 지역 정서를 반영하지 못했거나 현실 가능성이 부족한 공약에 대해선 냉정한 심판이 필요하다.

중도일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충청권 4개 시·도 공약을 살펴보고, 추진하는 개별 정책 계획들에 대한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해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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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에 열린 육사 논산 이전을 위한 충남도 정책 간담회 모습.  중도일보 DB
⑤육군사관학교의 논산 이전, 대선 후보 4인의 생각은?



현재 대선 후보들의 충남 공약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육사'다. 육군 장교를 양성하는 육군사관학교를 지칭하는 말인데, 충남 이전을 두고 대선 후보 사이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충남에서는 '육사유치추진위원회' 등을 조직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육사 논산 이전에 당위성을 강조하며 열을 올리고 있다. 논산시에는 육군훈련소와 국방대학교, 육군항공학교가 있으며, 인근에는 3군 본부와 부사관학교 등 국군 교육기관이 모여있어 육사 이전으로 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부분이 최적지로 꼽히는 이유다.

공식적으로 육사 충남 이전에 대해 반대하는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다.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 육사를 이전하겠다고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후보는 경북 지역에 들러 지역 대선 공약을 발표하면서 안동에 있는 36사단 부지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민주당 양승조 충남도지사까지 나서 '육사 이전 공약 재검토'를 요구했지만, 충남 공약 발표 자리에서 육사 이전에 대해 "충남도민이 모두 만족할 만한 충분한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 피해를 봤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충남으로 육사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공약을 발표한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다. 안 후보는 충청권 공약 발표를 통해 충남에 국방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육사 논산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육사를 논산으로 이전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국방대, 3군 본부 등 군 관력 핵심기관과 연구소를 집적 연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 미래 정예장교를 양성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미래 전투체계와 군 장비 테스트베드, 군 AI 데이터센터 등을 활용한 국방 전력체계 혁신까지 이루겠다고 발표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육사 논산 이전에 대해 공식 공약으로까지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대체로 찬성하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후보의 경우 대선 직전인 3월 첫 주 부친의 고향으로도 알려진 공주와 논산으로 이어지는 유세 현장에서 육사 이전을 공약으로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충남도당 관계자는 "지금까지 육사 이전에 대해 다른 지역에서도 의중을 보이지 않은 부분은 윤석열 후보가 직접 지역을 찾아 발표하고 싶은 내용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심상정 후보도 정의당 충남도당을 통해 이재명 후보의 육사 안동 이전 발언 대해서 공약 철회를 요구하며 "지역 주요 현안을 면밀하게 살피고 지역주민의 의견이 반영되는 형태로 결정돼야 한다"고 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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