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대학 학과 특성상 학생 모집 시 이과계열이 유리하기 때문인데, 충청권 24개 대학이 참여하는 만큼 전반적 참여율을 끌어 올릴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21일 DSC 플랫폼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은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와 충청권 대학 24곳에 함께 참여하는 대형국책사업으로 국비와 지방비 총 3411억 원이 투입된다. DSC 플랫폼은 광주·전남, 울산·경남, 충북에 이어 2021년 5월 전국에서 4번째로 선정됐다.
특히 DSC 공유대학은 지역과 지방대학 위기 속에서 인재양성을 위한 대학 간 경쟁을 지양하고,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 운영 중이다.
지역의 24개 대학이 교육과정 공동으로 운영하는 신개념 공유대학으로 2개의 학부, 8개의 융합 전공을 신설해 전공별로 총 50명씩 총 40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24개 참여대학 재학생 중 4학기 이상 이수자 또는 이수 예정자로 DSC 공유대학 융합 전공에 선발돼 4학기 이상 연속 이수가 가능한 학생이 지원할 수 있다. 선발된 학생은 융합 전공별로 제공되는 맞춤형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되며, 소정의 학점을 취득하면 원 소속 대학의 학위와 DSC 공유대학의 학위를 동시에 받게 된다.
하지만 일부 대학에서만 지원자가 나오고 있다.
DSC 플랫폼 참여 대학은 충남대, 공주대, 고려대 세종캠퍼스, 선문대, 순천향대, 한국기술교육대, 한밭대, 건양대, 나사렛대, 남서울대, 대전대, 대전보건대, 목원대, 배재대, 백석대, 신성대, 아주자동차대학, 우송대, 우송정보대, 충남도립대, 한국영상대, 한남대, 한서대, 호서대 등으로 총 24개 대학이다. 이 중 18개 대학의 학생들만이 공유대학 과정에 지원했으며, 나머지 6곳에서는 지원자가 0명이다.
대학별 지원자를 살펴보면 충남대 73명, 건양대 1명, 고려대(세종캠퍼스) 11명, 공주대 39명, 나사렛대 13명, 대전대 17명, 목원대 18명, 배재대 8명, 백석대 9명, 선문대 52명, 순천향대 43명, 우송대 11명, 한국기술교육대 63명, 한남대 9명, 한밭대 89명, 호서대 19명, 한서대 2명이다.
대전지역 4년제 대학으로만 분석해보면, 총 225명이 지원했다. 이 중 162명이 충남대와 한밭대 학생이다. 나머지 5개 대학에서 63명이 지원한 셈이다. 이외 대전지역 전문대인 대전보건대, 우송정보대는 공유대학에 참여한 학생이 없다.
결국 공과대학이 성장한 대학에서 지원자 현상 쏠림이 나타나고 있는 상태다.
DSC 플랫폼 관계자는 "아무래도 전공이 이과 계열이다 보니, 공대 학생들의 지원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공유대학 자체에서 학생들의 전공을 제한을 두진 않았기에, 일부 학생들이 본인 판단 하에 참여하지 않았을 뿐 모든 학생들이 참여는 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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