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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0시 기준 대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907명이다. 19일 3110명, 18일 3032명, 17일 2980명 등 연일 30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확진자와 검사자는 연일 증가하고 있어 보건소에서 주요 인력들이 차출되는 상황이다. 위기 상황을 공동 대응 할 수밖에 없어 자연스레 보건소 주요 업무는 축소, 자체 사업은 일시 중단되는 실정이다.
실제로 5개구 보건소 인력은 모두 코로나19 관련 감염병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동구보건소는 진료업무, 보건증, 건강진단서 발급 등 일부 민원실 업무를 중단했고, 임산부, 노인 의료 지원 업무는 축소했다. 중구보건소도 방역 외에 건강관리지원사업, 방문간호 사업, 치매안심센터 등 운영을 멈췄다. 서구 보건소는 임산부, 치매관리, 예방 접종 등 법적 업무를 제외한 금연사업, 방문 간호 사업 등 자체적으로 진행하던 업무들은 중단했다.
유성구 보건소도 건강100세지원센터, 치매안심센터는 중단했고, 정신건강, 임산부 지원 업무는 최소로 축소했다. 대덕구 보건소 또한 법적 업무를 제외한 진료업무, 치매 쉼터 사업, 금연 사업, 방문간호 사업을 지속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제는 중단되거나 축소된 업무는 대부분 노인, 임산부,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사업이라는 점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노약자 및 의료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공백은 불 보듯 뻔한 상황에 놓였다.
특히 치매안심센터의 경우 치매조기검진과 치료비를 지원하지만 5개 자치구 보건소에서 업무를 중단하거나 축소해 어려움이 크다.
박명래 대전 유등노인복지관장은 "요즘 병에 걸려도 의료기관에 가지 못하거나 외로움으로 돌아가시는 어르신들이 많아진 상황"이라며 "지금 어르신들은 하루하루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속에 놓여있는데 일상적인 병이나 아픔에 대한 지원이 더 줄어 염려스럽다"고 토로했다.
한 자치구 보건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보건복지부에서 보건소 모든 인력을 감염병 업무에 집중 투입하라는 지침이 내려온 상황"이라며 "구청에서 근무 지원도 해주고 보건소 모든 직원이 투입되고 있지만 느는 확진자 탓에 평일과 주말 없이 야간까지도 비상근무를 한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풀리면 중단된 사업들이 재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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