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이 21일 충남 천안 갤러리아백화점 앞에서 대선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제공] |
15일 공식선거운동 개시 이후 이름값 높은 여야 정치권 인사들의 충청행이 이어지고 있다. 21일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충남을 방문했다. 그는 오늘 하루에만 천안과 아산, 당진, 홍성을 돈 뒤 국회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송 대표는 이재명 후보의 주요 공약을 소개하며 지역발전을 약속했다.
송 대표는 천안 갤러리아 백화점 맞은편에서 벌인 유세에서 "우리 천안과 충남의 핵심 현안을 정말 해결하겠다"며 "27만평 성환 종축장 이전 문제가 얼마나 숙원 문제였나. 종축장 이전을 제대로 해내 이곳을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독립기념관까지 전철 연장을 앞당기겠다는 공약을 이재명 후보가 했다"며 "저는 민주당의 대표로서, 172석을 갖는 집권 여당으로서 그리고 이 지역의 박완주 정책위의장과 함께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선 20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충남 부여와 논산, 대전을 찾았다. 정 전 총리는 충남대 오거리 유세에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 충청권 메가시티 공약을 더욱 밀고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19일 대전 서구 둔산동 일대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대전지역 선거대책위원장들과 합동 유세를 벌이고 있다. [사진=나경원 전 원내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 삶은 더 어려워지고, 못 살겠다는 아우성이 커지고 있다. 더는 무능하고 오만한 민주당 정권에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 정권교체론을 설파했고, 나 전 원내대표는 "이제는 대통령도 지역별로 골고루 나와야 한다"며 '윤석열 대망론'을 띄우는 데 주력했다.
중앙 인사들의 지원 유세에 지역 정치권은 고무된 모습이다. '비호감 대선'이란 비판과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침체한 선거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어서다. 역대 어느 대선보다 안갯속 판세인 만큼 더욱 공격적인 유세로 지역민들의 표심을 잡아야 한다는 게 정치권 계산이다.
여권 지역 선대위 소속 한 인사는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분위기가 뜨지 않아 걱정이 많았는데, 최근 중앙 인사들이 다녀간 뒤 민심의 변화가 감지된다"며 "이번 대선은 결국 중원 싸움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커 앞으로 유세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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