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영업시간이 밤 10시까지 연장되는 등 거리두기가 완화됐다. 사진=이성희 기자 |
정부는 이번 달 19일부터 3월 13일까지 영업시간을 기존 21시에서 22시로 완화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했다. 사적모임 인원은 6명으로 그대로다. QR코드 의무화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치명률은 낮다는 판단에서 이뤄진 조치다. 이에 자영업자들은 반가움을 표하면서도 선거를 의식한 생색내기가 아니냐는 의견을 밝혔다.
노원영 대전상점가 총연합회 회장은 "정부에서 영업시간을 1시간이라도 풀어줘서 너무 고맙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1시간 풀어준다고 안 오던 손님이 많이 오진 않을 것"이라며 "그 전에도 영업이 안 돼 9시에 마감하는 가게들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영업시간 1시간 연장이 자영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많았다.
노래문화중앙회 김완섭 대전시협회장은 "영업시간 겨우 한 시간 풀어주는 건 아무 의미 없다"라며 "선거를 의식한 조치 아니냐"고 답답함을 전했다. 이어 계속된 거리두기로 인한 자영업자의 현실을 전했다. "노래방 사장님들 중 신용불량자 아닌 사장님을 찾기 힘들다"라며 "정부에서 돈 몇 푼 준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라고 토로했다.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가 계속되며 자영업자들의 분노는 극에 달한 상태다. 장홍우 용운동 대학로 골목형 상점가 상인회 회장은 "영업시간은 제한은 없애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영업자들은 3년 가까이 영업을 못 했을 뿐만 아니라 인건비, 자잿값, 세금도 동시에 잔뜩 올라 견디지 못하는 상태"라며 "방역한다면서 거리두기 강화해서 좋아진 게 뭐가 있는지도 모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은 '자영업자 24시간 영업 재개'를 위해 단체행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거리두기가 3주 연장되며 자영업자의 고통은 지속할 텐데 영업시간 1시간 연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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