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공조설비 등을 다루는 상위권 업체들이 상승을 주도했고, 신규 업체가 늘면서 매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상위업체의 수주 편중이 지속 되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심화하는 분위기다.
17일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대전세종충남도회가 발표한 '2021년 지역 기계설비건설업체 공사 실적'에 따르면 297개 등록 업체가 신고한 기성금액 총액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1조7262억여 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7076억여 원으로 2020년 6048억 원보다 15% 증가했다. 세종은 561억여 원으로 전년 552억여 원보다 2% 늘었고, 충남은 9623억여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876억여 원보다 18% 증가했다.
대전에선 발전소 등 특수분야 사업을 수주하는 대광이엔시(주)의 기성액이 776억여 원으로 가장 높았다.
공조설비를 전문으로 하는 (주)금영이엔지가 632억여 원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주)대청엔지니어링이 258억여 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대창설비(주)와 이케이네션이(주)은 각각 256억여 원, 255억여 원으로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적으로 특수설비 분야를 담당하는 1~2위 업체 기성액 비중이 높았다.
세종에선 (주)금성백조건설이 110억여 원으로 1위에 올랐다. (주)대양엔지니어링이 61억여 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주)세종이엔텍이 43억여 원, (주)태승 37억여 원, (주)대청이에스가 30억여 원으로 3~5위를 차지했다.
충남은 (주)진성이엔지가 기성액 860억여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제일기업(주) 796억여 원, 3위 오텍캐리어냉장(유) 714억여 원, 4위 (주)에이치케이씨 636억여 원, 5위 (주)아이티에스 329억여 원이었다.
기계설비건설협회 관계자는 "전반적인 실적을 보면 상승한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을 보면 하락 분위기다. 상위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나머지 기업은 큰 호황을 누리지 못했다"며 "재개발 재건축 등 대형사업 호재에도 업체들이 효과가 없었다. 다만, 수주를 많이 했어도 실적에 나타나진 않은 기업들도 있어 내년에는 수주 편중 격차는 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