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구의원과 시당 당직자가 기초단체장 도전을 결심하며 출마를 고심 중인 청년 당원들에게 '울림'을 전한 가운데 시당 청년위원회는 청년 후보 공천 확대 등을 목표로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대전 국민의힘은 청년들의 도전이 두드러지지 못했다. 개인 의지와는 별개로 현실정치의 벽에 가로막혀 도전을 포기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에서 청년 지방의원이 대거 탄생한 반면 국민의힘에선 박철용 동구의원만 당선되는 데 그쳤다. 애초 청년 후보도 박철용 동구의원과 대전시의원에 도전한 박종화 전 충남대 부총학생회장 둘 뿐이었다.
대전 유성구청장 출마를 결심한 국민의힘 이은창 전 유성구의원. |
이미 구청장 후보군엔 청년 후보가 2명이나 오른 상태다. 중구청장 도전을 선언한 박두용 시당 조직부장에 이어 이은창 전 유성구의원도 유성구청장 출마를 결심했다. 이 전 의원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에 도전했다가 낙선한 뒤 유통업과 건설업 등 개인사업을 해왔다. 최근 출마 결심을 굳힌 그는 지역 내 활동폭을 넓히는 중이다.
이은창 전 유성구의원은 "4년간의 구의원 시절 현실정치 벽에 부딪히고 실망도 많았지만, 결국 청년들이 나서야 정치가 조금이라도 바뀔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현상유지에만 급급한 유성을 청년 사업가로서 갖춘 경영 마인드와 구의원 정치 경험 등을 살려 유성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고 강조했다.
대전 중구청장 출마를 준비 중인 박두용 국민의힘 대전시당 조직부장. |
시당 청년위원회는 우선 인재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황현준 청년위원장과 전찬규 수석부위원장이 지역 곳곳의 청년당원들을 만나 의견을 나누고 출마를 적극 권유 중이다. 청년 후보에겐 소속 당협과 상관없이 청년위원회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청년 후보 공천을 30%까지 끌어올려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대전 필승결의대회가 끝난 뒤 황현준 시당 청년위원장(가운데)과 전찬규 수석부위원장 등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
송익준·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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