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갤러리가 학교 안으로... '예드림홀'을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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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갤러리가 학교 안으로... '예드림홀'을 아세요?

  • 승인 2022-02-17 19:02
  • 수정 2022-02-25 14:00
  • 신문게재 2022-02-18 9면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문턱 높은 갤러리와 공연장들도 속속 학교 안으로 입성하고 있다.

청소년기 문화생활을 통해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예드림홀'은 학교안에 조성된 작은 콘서트홀이자 갤러리이자, 작업실이다.

대전만의 고유 공간인 '예드림홀'은 문화는 고상하고 고급하다는 인식을 깨고 누구나 즐기고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다.

조상영 대전여고 교사는 "화가들만 그림을 공부한다는 생각은 편견"이라며 "예술수업을 통해 어릴 때부터 비평과 감상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진정한 예술 교육"이라고 말한다.



조 교사는 대전여고의 예드림홀 '이룸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룸갤러리
(위)대전여고 내 '이룸갤러리' 내부모습과 (아래)미술수업 교실. 사진=한세화 기자
예드림홀-2
'예드림홀' 연도별 구축현황. 그래픽=한세화 기자
대전만의 학교안 문화공간인 '예드림홀'은 2018년 당시 대전교육청 노영주 장학사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예드림홀'은 예술 수업은 물론 공연, 전시, 동아리활동 등 교내 갤러리와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학교안 문화 공간이다.

예술(융합)수업을 비롯해 창의적 체험활동, 자유학년제, 방과후학교 수업, 학교예술제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현재 대전 관내 초중고 25개 학교에 마련된 예드림홀은 2018년 송촌·관평중학교를 시작으로 조성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대전여고 '이룸갤러리'는 예드림홀 중에서도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2019년 조성됐다.

조상영 교사(미술학 박사·미술작가·평론·한남대 겸임교수)는 학생 공모를 통해 이름이 붙여진 이룸갤러리를 통해 연 10회 이상의 초대작가전과 학교 예술행사의 기획·운영하고 있다.

2021년에는 윤여식 사진전을 비롯해 문정규 초대전, 현대인의 얼굴: 가면전, 오명희 초대전, 차선영 초대전, 오징어 아트게임전, 대전중앙시장 오브제 풍속화전 등을 진행, 올해에는 이화진 초대전(민화), 오정숙 초대전(플로리스트 작가), 송수민 학생 개인전(대전여고 만화전공 학생), 차은서 초대전(민화), 김용남 초대전(서양화), 황동희 초대전(서양화), 박자영 초대전(켈리 작가), 환경미술협회 기획전 등 교내 학생들의 전시를 넘어 지역작가들의 초대전 아지트로 사랑받고 있다.

대전노은중의 '은구비 전시홀'은 학생들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중앙홀에 마련해 다양한 동아리 전시와 미술 수업 작품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피아노를 비치해 누구나 치면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꾸몄다.

대전수미초의 예드림홀은 구축 단계부터 학생들이 꿈꾸는 '예술공간' 수요를 적극 반영했다.

이를 통해 전시 공간은 아담하게 만들고, 공연에 중점을 둬 공간의 유연성을 높였다.

조상영 교사는 "미술품 전시를 통해 '보고 분석하고 해석해 판단'하는 과정을 훈련함으로써 학생들의 예술적 끼와 감성을 일깨워주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며 "일상과 예술과 교육을 결합한 통합교육으로 유연한 사고체계를 겸비하는 데 미술교육이 중요한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은구비전시홀
(위)노은중학교 내 '은구비 전시홀' 내부모습과 (아래)교내 중앙홀. 사진제공=조상영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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