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열리는 대통령상전국합창대회, 코로나 뚫고 올해 정상화될까

  • 문화
  • 문화 일반

대전서 열리는 대통령상전국합창대회, 코로나 뚫고 올해 정상화될까

전국유일 합창 행사 최근 2년 ‘대회최소’ 결정
다른지역 비대면 병행 추진과 대조적
지역음악계 “대통령상 취지 명맥 이어야”

  • 승인 2022-02-16 16:10
  • 신문게재 2022-02-17 3면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2022021501010006266
전국 유일의 '대통령상전국합창경연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2년간 열리지 못하면서 올해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계승·발전시켜 향후 세계대회로 부상해야 한다는 지역음악계의 목소리가 크다. <사진=대전문화재단 제공>
대전서 열리는 '대통령상전국합창경연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최근 2년간 열리지 못하면서 올해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상전국합창경연대회'는 합창 분야 가운데 전국 유일한 대통령상 대회이지만, 코로나19로 개최가 연이어 취소되면서 자칫 대회의 명맥이 끊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16일 대전문화재단과 지역음악계에 따르면 2021년 10월 치러질 예정이던 '대통령상전국합창경연대회'는 감염병 첫해인 2020년 확산에 따른 위기감으로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한 데 이어, 2021년엔 10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본선 무대를 열지 못하면서 홍보비를 제외한 예산 대부분을 시에 반납했다.

대통령상 전국합창경연대회는 '93대전엑스포'의 성공을 기념하기 위해 취지로 이듬해인 1994년부터 해마다 전국 각지의 1000여 명 이상의 순수 아마추어 합창단원들이 참여해 경연을 펼치는 음악행사다. 2011년부터 4년간 대전국제합창페스티벌로 명칭이 변경됐다가 2015년 여성과 남성, 혼성, 실버 3개 부문으로 나눠 경연해 대상 1개 합창단을 선정, 대통령상을 수여한다.



문제는 코로나19로 '대회취소'가 논의되면서 자칫 대통령상이라는 대규모 행사의 명맥이 끊길수도 있다는 점이다.

음악계는 장관상 등 예산 대부분이 시상금으로 집행되는 대회인 만큼,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하거나 무관중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해서라도 지역의 대표 문화축제 명맥을 유지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올해 2월 22일부터 4일간 펼치는 제주국제합창축제는 해외·국내팀 출연을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해 진행하기로 했다. 극장 문을 한 곳만 개방해 출입을 통제하고, 오프라인 참가팀은 솔로나 악기를 부는 경우를 제외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해마다 누락 없이 축제를 이어왔다.

강릉세계합창대회는 지난해 벨기에 공연 때 80여 개의 자국민 합창팀을 대면으로 진행했으며, 올해 47회째를 맞는 충남합창대회는 2020년과 2021년 감염병 시국이었지만 비대면으로 경연을 펼치며 행사 취소 없이 일정을 소화했다.

노덕일 중구문화원장은 "음악장르 중 유일하게 대통령상이 내걸린 대회라는 것 자체만으로 계승 발전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고 강화된 방역체계 방안을 개최 지침에 명시해 행사를 진행하면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황하연 대전음악협회장도 "대통령상전국합창대회가 향후 세계대회로 확장하기에 명분과 취지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1.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2.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3.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4.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5.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