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후보에게 크게 기울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민주당에선 자발적 유세 참여자가 월등히 많았으며 이재명 후보의 흡입력 있는 대중 연설로 민심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내리는 한편, 국민의힘은 방위사업청 이전과 제2연구단지 등 공약을 재확인하며 충청권에서 압도적 승리를 자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첫날 약 3시간 간격을 두고 대전 중구 으능정이에서 대전과 충청권 유세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와 달리 원고 없는 대중 연설로 유세 현장의 분위기를 사로잡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을 위한 손실보상금 지원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주변 소상공인 상호를 거론하며 '이재명' 연호를 받았던 모습이 압권이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 선대위 대변인인 조승래 국회의원(대전·유성갑)은 자신의 SNS를 통해 "부산, 대구를 거쳐 대전에 온 이재명 후보는 원고도 없이 이재명이 대통령이 돼야 할 이유에 대해서, 어떤 대통령이 될 것인지 대전시민에게 설득력 있게 연설했다"며 '유능한 경제대통령'을 태그했다.
SNS에 박성효 전 시장은 "윤석열을 향한 민심의 현장. 윤석열을 외치는 대전의 함성. 압도적 정권교체 신호탄이 이곳 으능정이, 대전에서 활화산처럼 불타오르고 있다"고 포스팅했으며, 장동혁 유성갑 당협위원장도 "국민이 부른 윤석열, 끝까지 지켜주십시오. 우리가 윤석열을 지키면, 윤석열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킵니다"고 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대전선대위는 대선 선거운동 기간 지지세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도 국민의당 천안 유세차량 사망사고와 관련해 당분간 조용한 선거 운동을 예고했다.
민주당 대전선대위는 공식 자료를 통해 "16일 선거운동 음악과 율동 등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고인의 명복을 기리며 조용한 유세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전선대위도 "국민의당 유세차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두 분 고인에게 명복을 빌며 함께 애도하기 위해 16일은 로고송과 율동을 하지 않는 등 최대한 선거운동을 자제하겠다"고 전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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