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청원 홈페이지 갈무리. |
권고하는 주 2회 자가진단검사가 사실상 의무가 아니냐는 시선도 있는 데다, 학교 분위기에 따라 참여율이 천차만별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특히 지속적인 자가진단키트 물량 확보 문제가 관건으로 제기되며, 여러 일선 학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이동형 PCR 검사장 운영 등에 대한 명확한 해법도 제시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16일 대전교육청의 2022년 신학기 학사운영 방안에 따르면 학교 방역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신학기를 대비해 개학 전·후 4주간 '학교집중방역기간'을 운영한다.
또 확진자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메뉴얼을 제공하고 신속항원검사 키트 등 방역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3월 개학부터는 자가진단키트를 교직원 주 1회, 학생 2회 사용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 교직원이나 학생이 자발적으로 검진을 하고, 등교 전 자가진단 앱으로 기록하는 방식이다. 일주일에 두 번 검진이라면 월요일, 수요일마다 검진을 해 기록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하지만 자가진단 앱에 기록까지 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가진단키트 검사가 사실상 '권고'가 아닌 '의무'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각종 커뮤니티에는 "권고라고 하지만 주위 시선 등 눈치 보여 울며 겨자 먹기로 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더구나 자율성에 맡겨지기 때문에 실효성에도 의문이다. 일부 학교는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도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학교도 있을 수 있다.
자가진단키트 물량과 관련 교육청은 현재 10만 회 분량을 확보했지만, 충분한 물량은 아니다. 주 단위로 물량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계획이지만 이 조차도 미지수다.
이동형 PCR 검사소도 대전은 1곳을 설치하는 것으로 신청했다. 이동형 PCR 검사소는 학교 내 확진자 발생 시 신속한 진단검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설치된다. 동시 다발적으로 학교에서 감염이 발생했을 때를 대처한 우선순위는 세부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모양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자가진단키트 검사는 정상적인 등교수업을 목적으로 정부에서 긴급하게 추진되고 있는 사안인 만큼, 학생 뿐만 아니라 교직원까지 주 단위 검사를 통해 일상화를 도모하려는 목적"이라며 "운영 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나 시민, 교직원, 학생, 학부모들의 정상적인 등교를 위한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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