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선거운동 개시 첫 날인 2월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거리 연설을 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15일 대전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충청도 사드 추가 배치' 발언을 비판했다.
대선 공식 선거운동의 첫날인 이날 오후 3시 민주당 선거유세 차량 단상이 설치된 으능정이 초입부터 파란색 인파로 가득 찼다. 선거운동을 위해 기호 1번과 이재명 이름이 쓰인 파란 점퍼를 입은 유세단과 일부 시민들이 모였다.
부산과 대구를 지나 경부선 상행 유세 코스이자 세 번째 지역 유세로 이재명 후보가 대전을 찾았다. 파란색 운동화를 신고 하얀색 마스크를 끼고 갈색 장갑을 착용하고 흰색 밴 차량에서 내린 이재명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며 유세단상이 있는 차량에 올랐다. 단상에서 기호 1번을 연상하는 '엄지척'과 손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며 지지자들의 연호에 박자를 맞추는 모습으로 화답했다.
지지자들 연호에 머리 손 하트로 화답하는 이재명 후보. 이성희 기자 |
이재명 후보는 "사람은 다 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말은 누구나 말할 수 있지만,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과거에서 증명된 실적으로 증명된 나라를 진짜 바꿀 사람은 누구입니까?"라고 묻자 재차 '이재명' 연호가 쏟아졌다.
3시간여 전에 같은 장소에서 유세를 펼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비교해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물건을 살 때도 꼼꼼하게 비교하는데, 이 나라 제대로 바꿀 유능한 후보가 누군지 눈으로 보고 주변에 알려 우리의 선택이 국민의 선택이 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신천지 연루설'을 겨냥하듯 "대구에서 신천지가 코로나 집단 감염을 시킬 때 누군가는 압수수색을 거부하고 방역을 방해하고 사적 이익을 취했다고 하지만 이재명은 신천지 본부를 급습해 명단을 확보하고 시설을 폐지하고 검사를 받게 했다"며 "정치인은 정치적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어 사교집단과 싸우지 않지만 잘못된 것을 알고도 눈 감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지역에 세가지 약속을 한다며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 지원 50조 추경, 안보를 튼튼히 하는 경제 대통령, 성별과 연령을 통합하는 통합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우리 젊은 남녀 청년이 어쩌다가 편을 갈라 증오하고 싸우는 상황이 왔나. 정치가 할 일은 청년들이 편 갈라 싸움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기회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희망 있는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전 선대위에서 준비한 꿈돌이 인형 증정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
연설이 끝난 뒤엔 대전 선대위가 준비한 꿈돌이 인형 증정식을 하면서 "1993년 대전에 꿈과 희망을 주었듯, 이재명이 대전과 대한민국에 희망을 줄 것"이라고 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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