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대전보육초급대회 제1회 졸업생 및 재학생 기념촬영. |
배재대 유아교육과는 임 여사의 뜻에 따라 기탁금을 기존에 적립돼 운영된 '허길래 장학금'에 포함하기로 했다. 임 여사의 뜻에 공감한 배재대 유아교육과 동문회 장영순 회장, 최선희 동문(배재학당 이사), 신명숙 동문(지니어스유치원 원장)이 장학금 기탁에 동참해 '허길래 장학금'은 총 1억원이 적립됐다.
이번에 장학금 5만 달러를 보내온 임 여사는 1957년 대전보육초급대학 제1회 졸업생이자 유아교육자다. 졸업 후 대전 지역에서 유치원교사로 활동했고 이화여대로 편입한 뒤 1961~1969년 대전보육초급대학 교수로 재직하다가 허길래 선교사 추천으로 미국 유학길에 올라 미국 시카고 공립유치원에서 30여년 간 유아교육에 헌신했다.
임 여사는 배재대에 보내온 친필 서한에 "대전보육초급대학이 배재대 유아교육과로 전환되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중부권 최고의 대학이 됐음을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무한한 발전을 기원한다"라며 "허길래 선교사님의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유아교육과 학생들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임복희 여사 친필 서한 |
적립금액 1억원을 돌파한 '허길래 장학금'은 오로지 배재대 유아교육과 학생들에게 활용된다.
이진화 배재대 유아교육과 학과장은 "임 여사는 '한국유아교육의 선구자 허길래'라는 책을 여러 사람들과 함께 출판했을 정도로 모교와 허길래 선교사 사랑이 남달랐다"며 "장학금을 보내온 임 여사와 동문회, 보이지 않게 도움을 주시는 동문님들, 선원장학재단에 감사함을 전하며 배재대 유아교육과가 중부권 최고의 유아교육 기관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해 학생들을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허길래 장학금'은 1955년 대전 중구 목동에 대전보육초급대학을 설립한 클라라 하워드(Clara Howard·한국명 허길래) 선교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20여 년 전 동문들이 제정했다. 허길래 선교사는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 동화, 노래, 게임, 그림책, 장난감, 미끄럼틀, 그네, 시소, 인형을 소개하며 부모교육도 병행한 '유아교육의 선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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