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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 인구 감소에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학생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지역대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추가모집은 신입생 모집을 위한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15일 충남대에 따르면 2022학년도 정시 최초 합격자 등록률은 75%로 지난해 71.9%와 비교해 소폭 늘었다. 한밭대도 지난해 68%에서 올해 77.9%로 상승했다. 한남대는 합격 통지서를 받은 수험생들 가운데 69.1%가 입학금을 내고 등록했다.
이처럼 최초 합격자 등록률이 소폭 상승한 것은 지난해와 비교해 수능 전체 지원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2월 11일부터 20일까지 충원 일정을 마무리하고 22일부터 추가모집에 들어간다. 하지만, 최종등록률 충원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4년제 대학 가운데 추가모집 인원이 200명을 넘는 등 신입생 확보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대학들이 신입생들의 추가등록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올해 역시 부족한 신입생 확보를 놓고 대학 간 '뺏고 뺏기는' 치킨 게임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대학마다 마지막까지 신입생 충원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배재대의 경우 학생 모집을 위해 '심층 상담'을 선택했다.
학과 소개, 수험생 전공안내서 등 홈피를 통해 알 수 있었던 정보를 학과 교수 상담 등을 통한 정보의 폭을 넓힌 것이다. 또한 주말 예비 신입생과 학부모가 대학을 찾을 경우 캠퍼스 투어도 진행하고 있다. 목원대는 정시모집 합격자 등록 때 '목원스타트장학금'을 지급하는데 코로나19 특별장학금을 합쳐 최대 110만원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대학들은 홈페이지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활동은 물론, 저마다 첫 학기 등록금 지급, 생활관 입사 등 등록금 감면 혜택 등 학생 복지를 내걸면서 신입생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사립대 한 입학처장은 "대학마다 매년 위기를 체감하고 있는 만큼 신입생 유치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며 "지역대를 중심으로 최종 등록률을 높이기 위해 학생들을 더 가져가기 위한 치킨 게임 심리가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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