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대전산단 대개조 3월 공모에 막판 스퍼트… 기술고도화 유해업종 유지가 관건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대전산단 대개조 3월 공모에 막판 스퍼트… 기술고도화 유해업종 유지가 관건

산자부 올해 대개조 5곳 지정 예정
지난해 9월 시작한 산단 용역 완료
산단 역량과 대개조 후 전략 담아야

  • 승인 2022-02-15 17:00
  • 신문게재 2022-02-16 5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대전산단 항공뷰
항공에서 촬영한 대전산단 모습. 왼편으로는 갑천과 유등천이 흐르고 오른편에는 조차장역이 보인다. 카카오맵 2020년 버전으로 한샘대교는 조성전이다.
53년 된 대전산업단지 역사를 바꿀 산단 대개조 지정을 위해 대전시가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디지털산단’을 테마로 대개조 선언 후 1년 동안 준비해온 국가 공모사업이지만, 준공 20년이 지난 전국 노후 산단 가운데 5곳만 선정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대전시가 대전산단의 역량과 대개조 이후의 변화를 담아낼 전략 마련에 집중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산단 대개조는 일자리 창출과 제조업 혁신을 위한 범부처 협력 사업으로 2019년 제13차 일자리위원회에서 상정·의결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가 공동지원하는데 해마다 교차로 공모를 전담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산자부 차례고 3월 공모, 5월 평가 및 지정 순으로 진행된다.



산단 대개조는 2020년 처음으로 5곳이 지정됐다. 경북 구미와 광주 첨단, 대구 성서, 인천 남동, 전남 여수 산단 등이다. 2021년에도 5곳이 선정됐는데 경기 반월시화와 경남 창원, 부산 명지녹산, 울산 미포, 전북 군산이 이름을 올렸다.

대전산단의 대개조 비전을 압축하면 '디지털산단'이다. 규제 완화와 토지 효율화, 기술고도화 등 세 가지 분야를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기존 업종을 첨단업종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결과적으로 기존 업종에 최신 기술력을 융합해 첨단업종 바꿔 청년들이 직접 일자리를 찾아 대전산단으로 오도록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얘기다. 여기에 향후 민관 합동 개발로 정주 여건까지 조성하는 계획안을 구상한 바 있다.

2021090701000511100014871
대전시가 구상하고 있는 대전산단 조감도.
관건은 기술고도화와 유해업종 유지를 위한 대책이다. 특히 유해업종의 경우 이전과 대체부지 문제 그리고 잔류 시 문제점 해결 등 과제가 산적한 현안으로 지자체가 단독으로 풀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유해업종의 경우 기술고도화에 따라 생산력이 좋아져 환경유해물질이 감소할 수 있는 방향이 나올 수도 있다. 기술고도화를 통해 대전산단이 가진 많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어 맞춤형 기술력 접목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대전시는 지난해 9월부터 대전산단 관련 용역을 진행했고 현재 기본안인 나온 상태다. 용역 결과를 기반으로 대개조 추진 전략과 논리를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기술고도화 전략과 유해업종, 규제 완화를 위한 전략과 대책 등이 담겨야만 승부수를 던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전산단은 2020년 4분기 기준 기계 업종이 106곳으로 가장 많다. 이어 철강 65곳과 전기·전자 37곳, 석유화학 26곳이고, 비금속과 섬유의복, 음식료, 목재종이 업종이 입주해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산단 대개조는 3월 공모사업으로 현재 용역 기본안이 나왔다. 공모에 앞서 정부를 통해 컨설팅을 받고 공모 후에도 최종 컨설팅 과정을 거친다. 공모 결과를 단정할 수 없으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공모에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전산단 대개조에 투입될 총예산은 미지수다. 정부가 산단 대개조 제안서를 평가하고 최종 예산 심의 후 확정하기 때문에 시에서 총액을 산정해도 의미가 없다는 이유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