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폭죽으로 인해 적지 않은 사고가 일어났다. 폭죽공장이 폭발하거나, 판매상들이 모여 있는데 그중에 한 가게에서 작은 불씨로 인해 폭죽이 터지면 바로 다른 가게들에 옮겨 붙어 큰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어린 아이들이 폭죽을 잘못 사용하다 안전사고도 빈번히 발생하여 그 시절에는 폭죽 사고로 장애를 입은 사람들도 가끔 보곤 했다.
과도한 폭죽 사용은 환경오염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춘절기간 초미세먼지 수치가 평소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교적 큰 도시에서는 춘절기간 폭죽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현재 수도 베이징은 2022년 1월 1일부터 테마파크인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제외한 시 전역에서 폭죽 사용을 전격 금지했다. 당국은 안전사고를 막고 2월 베이징올림픽에 앞서 대기오염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또한 많은 인파가 모이면 코로나 확산이 생길 우려 때문에 폭죽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사람들이 SNS으로"동계올림픽을 위해 폭죽을 터뜨리지 말고, 춘절에 서로 왕래를 적게 하여 코로나 전파를 막자. 그런 의미로 SNS에서 축복을 가득 담아 보낸다."라는 축복 메시지가 폭죽을 대신하여 전달이 되고 있다.
그래도 중국 시골에 가면 폭죽 사용이 비교적 자유롭고 옛날 어릴 때의 그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일부 도시에는 지정된 구역과 시간에 한해서 폭죽을 사용할 수 있다. 춘절 다음날 거리마다 바닥에 폭죽 종이 잔해로 온통 붉은 단풍같이 발에 밟혔지만 이제는 폭죽 대신 훙보우(빨간 봉투, 용돈)을 SNS나 전화로 보내는 풍습으로 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금실(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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