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복지1팀과 복지2팀의 경우 사회복지관 3대 기능(사례관리, 서비스제공, 주민조직화)에 따른 조직편성인 3개 팀보다 2개 팀을 둠으로써 팀 간의 벽을 허물고 효율적인 운영방식을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복지 1팀, 복지 2팀이라는 명칭은 각 팀에서 어떠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지 명확하지 않았고, 팀별 특성 또한 알기 어려웠다. 또한 사회복지 환경 변화에 대응이 필요함에 따라 동 중심의 조직을 개편하고 지역사회로 나가는 방식을 시도하기 위해서는 네이밍을 먼저 구상해야 했다. 이러한 과정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퍼실리테이션을 통해 보문복지관 직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직원들의 창의성과 열정, 협력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복지관은 필요한 욕구에 따라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존재하는 이유이지만 궁극적으로 마을, 그리고 마을 구성원의 임파워먼트를 통해 자치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것이다. 즉, 복지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그저 '제공'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복지서비스'라는 매개를 통해 주민과 조직, 제도를 만나면서 마을공동체의 의도에 맞게 조정하고 지역의 기관들과 적극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에 주민들이 수혜의 대상이 아닌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존재가 되도록 '지원', '제공'과 같은 단어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마을이 성장할 수 있도록 안내자 및 조력자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서비스제공과 주민조직화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복지1팀을 마을성장팀, 마을을 돌보는 계획가 및 중개자의 역할을 하는 복지2팀을 마을돌봄팀,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마을의 성장과 돌봄을 잘 이행할 수 있도록 행정팀을 마을운영팀으로 네이밍했다. 주민들이 이해하기 쉽게, 그리고 마을이 중심이 되는 사회복지사들의 가치와 철학이 묻어 나는 이름이었다.
보문종합사회복지관 신황 부장은 "지역사회의 변화 흐름에서 선도적이고 중심적인 역할을 기반으로 마을 공동체 지향 복지실천의 모델을 만들어가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광한 관장은 "복지관의 사회복지사들이 함께 팀명을 네이밍하는 것에 의의가 있으며, 이용하실 마을 주민분들을 생각한 팀명이 완성된 것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효림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