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충청 지역민이자, 유권자로서 '해묵은 우리 동네 숙원사업'이 어떤 후보의 공약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알아야 한다. 지역 정서를 반영하지 못했거나 현실 가능성이 부족한 공약에 대해선 냉정한 심판이 필요하다.
중도일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충청권 4개 시·도 공약을 살펴봤다. 여야 각 후보가 제안한 사업과 정책의 공통점과 차이점, 획기적인 공약들을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편집자주>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대전e스포츠경기장 앞에서 시민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
대전은 단연 대덕특구 재창조와 바이오특화 창업기반 구축이 핵심공약이다. 충청권 첨단 신기술 실증단지가 골자로, 국가산업단지 규모로 실증단지를 구축해 연구개발의 실험과 검증, 상용화를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규제 완화와 함께 특례법을 적용해 추진하는 실증단지 조성에는 최소 조(兆) 단위가 넘어가는 사업으로 꼽힌다.
세종은 시민들의 생활편의 증대에 초점을 맞췄다. 세종지방법원 설치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국립박물관 단지를 조성해 문화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박물관 단지엔 민속박물관과 기록박물관, 디자인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등이 포함된다. ICT 미래도시로 지정해 건설 중인 5-1 생활관 구축과 아울러 5-2 생활권에 공공의료기관 유치를 통한 '스마트헬스 시티' 구축도 공약했다.
충남은 디스플레이, 미래차, 스마트 국방을 잇는 첨단산업벨트가 주요 공약이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허브와 도심항공교통 실증기반 조성, 차량용 반도체 지원플랫폼 구축, 첨단투자지구를 지정해 첨단산업들을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탈석탄을 위한 탄소 중립 산업 전환 지원도 야심 차게 준비한 공약이다. 에너지 전환 지원 센터(가칭)설립과 국가 차원의 기후대응기금 적시 배정 등이 세부공약에 포함됐다.
충북은 교통망 확충에 방점을 찍었다. 이 후보는 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 도심통과와 청주공항과 충북혁신도시, 동탄 간 광역철도,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서산~천안~청주~괴산~울진), 중부내륙 지선(음성 감곡~충북혁신도시) 건설의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충북선 고속화 조기 추진을 통해 'X자형' 철도망 완성과 철도산업 국가산단 조성도 공약했다. 충북과 강원을 연결하는 동서 5축 고속도로망 구축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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