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충청 지역민이자, 유권자로서 '해묵은 우리 동네 숙원사업'이 어떤 후보의 공약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알아야 한다. 지역 정서를 반영하지 못했거나 현실 가능성이 부족한 공약에 대해선 냉정한 심판이 필요하다.
중도일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충청권 4개 시·도 공약을 살펴봤다. 여야 각 후보가 제안한 사업과 정책의 공통점과 차이점, 획기적인 공약들을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편집자주>
1월 21일 대전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전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 윤석열 대선후보가 만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
먼저 대전과 세종 인접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묶어 지역발전동력을 만들겠단 공약을 내놨다. 대전은 첨단국방산업과 ICT융복합, 세종은 미래차와 스마트헬스케어 등을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한편 대전 안산 인근과 세종 금남지구, 공주 반포지구에 국가산단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경제자유구역 내 핵심전략산업에 투자하는 기업엔 조성원가 이하 분양, 수의계약 허용, 장기임대 허용 등 혜택을 부여한다.
세종의 경우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설립과 방사선 의과학융합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다. 서울과 부산에 건립 중인 중입자 암치료센터가 중부권에 계획조차 없는 실정을 고려해 세종에 국립 중입자가속기 연구센터와 의료센터를 설립한단 계획이다. 착공일로부터 5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며, 설립 시 난치병 등 중부권 의료 인프라 개선과 의료관광 중심지로의 발전이 기대된다.
충남은 서산민항(충남공항) 건설 공약에 공을 들였다. 서산 전투비행장을 활용해 조기 민항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으로, 기존 공군 활주로를 활용해 저비용으로 항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천안 성환 종축장 이전부지에 첨단 국가산단을 조성하고, 문화체육 관련 공공기관을 내포 혁신도시로 이전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충남에 국립대병원이 없는 만큼 국립경찰병원을 아산에 설치하겠다는 공약도 있다.
충북은 다소 취약했던 교통 인프라 확충에 방점을 찍었다. 먼저 오송과 청주 도심, 청주공항을 전철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광역교통망 부족 해소를 위해 충남 서산에서 시작해 충북과 경북 울진을 잇는 중부권 동서횡단 철도를 구축하는 한편 남원주와 오송 간 철도를 고속화 한반도 고속철도 'X축'을 완성한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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