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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위축된 데다 금리 인상기까지 겹쳐 이자 비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올해 재테크와 투자를 수단으로 하는 투자자 사이에서도 '기준금리 인상'을 가장 큰 변수로 꼽을 정도다.
14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1월 10일부터 24일까지 자사 애플리케이션 접속자 720명을 대상으로 '올해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를 조사한 결과, 10명 중 3명은 '기준금리 인상(30.4%)'을 답했다.
'대출규제 등 가계부채 관리 강화'가 20.4%로 뒤를 이었고, '코로나19 상황(17.5%)', '국내 대선, 지방선거(16.3%)', '인플레이션(6.4%)' 등 순으로 나타났다.
돈줄을 옥죄는 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등이 당장 피부에 와닿는 바가 크다고 분석한다.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중요한 요소로 봤다. 50~60대 이상, 20대 이하, 40대 등이 '기준금리 인상'이 변수가 될 것으로 응답했다. 반면 30대는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재테크·투자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8.6%(278명)였다. 현재는 없지만, 부동산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답한 경우는 40.6%(292명)에 달했다. 응답자 80% 가까이가 부동산을 주요 투자 수단으로 꼽은 셈이다.
부동산 투자자 중 아파트는 44.2%가 보유해 비중이 가장 높았고, 분양권·입주권(21.6%), 토지(9.0%), 오피스텔(7.6%), 재개발·재건축 등 지분(6.1%)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에 투자 예정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는 '신규 아파트 청약'(44.2%)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존 아파트(14.0%), 아파트 분양권·입주권(11.3%), 오피스텔(6.8%), 연립, 빌라, 다세대(6.5%) 등이다.
2021년 한 해 재테크 또는 투자로 수익 실현에 대해서는 36.0%(259명)가 '예'로 답했다. '아니요'는 43.3%(312명)였다. '재테크·투자 안했다'는 비율은 20.7%(149명)로 조사됐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주택 가격 상승에 따른 가격부담과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로 접어들었지만, 올해도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전망"이라며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등으로 무리한 투자보다는 부담 가능한 안정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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