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3년째 이어지면서 침체했던 지역 공연계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감염병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지 기대를 모은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
사실상 '셧다운'에 들어갔던 지역 공연계는 공연장 방역패스 적용 해제 등 거리두기 완화로 매출도 급회복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14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대전과 세종, 충남·북 가준 2021년 11월 13일부터 2022년 2월 13일까지 최근 3개월 공연 매출은 22억8016만1000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2억4802만8000원보다 9배가량 상승했다. 연극과 뮤지컬, 클래식·오페라·무용·국악 등 영화를 제외한 극장 중심의 공연계 전반에 대해 예매수도 8만5291건으로 전년도 동월 1만6205건에 비해 5.2배 늘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은 최근 3개월을 기준으로 14억5896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총 140건 공연에 546회 상연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1억7035만3000원에 비해 무려 8.5배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9729건의 예매수도 3만7476건의 최근 수치와 비교해 전년 동월 9729건에 비해 4배가량 늘었다.
최근 3개월 기준 8448만 원의 매출을 기록한 세종은 전년도 같은 기간 1015만6000원보다 8.3배 증가했으며, 예매 수 역시 3568건으로 전년도 596건에 비해 6배 늘었다.
충남·북의 경우 최근 3개월 동안 7억3672만2000원을 기록, 전년도 6751만9000원에 비해 무려 11배 가까이 상승했다. 예매 수도 4만4247건으로 전년도 5880건 대비 7.5배 증가했으며, 공연 수 역시 135건으로 38건이던 전년보다 3.6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공연계는 오미크론 변이가 전파력 대비 치사율이 낮다는 점에서 공연장 거리두기와 개인 방역을 준수한다는 전제로 긴 장기불황에서 벗어나 감염병 이전 수준으로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복수의 지역 공연계 관계자는 "감염병 초기 휴·폐관을 반복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공연계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는 분위기"라며 "코로나19 변수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한다는 전제로 올해 계획한 프로그램을 누락 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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