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톡] 자랑스러운 내 손자, 차민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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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톡] 자랑스러운 내 손자, 차민규 선수

김용복/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2-14 10:48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자랑스럽운 손자를 뒀다고 91세 된 김용순 할머니가 오는 손님들마다 떡을 돌렸다.

내 손자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500m 달리기에서 은메달을 땄다고.

자랑스러웠을 것이다. 어리고 약했던 손자가 훌륭하게 자라서 대한민국을 빛내고, 우리 고장 대전을 빛냈으니 이보다 더 자랑스러울 수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평창에 이은 2연속 은메달의 쾌거에 국민들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을 것"이라며 격려하며, "순식간에 코너를 돌아 거침없이 질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지독한 노력으로 모두의 자부심을 만들어낸 차 선수가 자랑스럽다"고 했다.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차민규 선수는 경기도 안양시 출신이며, 1993년 3월 16일생으로 나이는 30살이다. 그는 관양초등학교, 동북중학교, 동북고등학교, 한국체육대학교를 졸업하였다.

차 선수의 할머니 김용순(91세) 여사는 "내 손자 민규는 어렸을 적 몸이 약해서 스케이트를 시작했다"고 했다. 어릴 땐 쇼트트랙 선수였으나, 2011년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전향한 후 단거리에 집중하였다 한다.

필자가 수통골 "감나무 집"을 찾은 것은 2월 13일 13시.

1층, 2층 손님들로 붐볐다. 번호표를 받아 기다리고 있다가 우리 순번이 돼서 2층에 있는 식탁에 안내 받자 떡부터 나왔다.

종업원이 하는 말, "이집 할머니 손자가 동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서 드리는 떡"이라 했다.

얼마나 기뻤으랴!

손자의 자랑이 방송마다, 지면마다 떠들썩했을 때, 금지옥엽 키운 손자를 바라보는 할머니의 마음이. 그래서 수통골 감나무집 3층 전면에 '차민규 선수, 스피드 스케이팅 500m 2년 연속 은메달 획득' 이라고 현수막을 걸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 선수인 차민규는 2017년 삿포로 동계 아시안 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모태범 선수를 꺾으며 등장한 후, 2017년 월드컵 2차 대회에서 동메달 획득, 2017년 알마티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금메달 2개 획득, 2017년 삿포로 동계 아시안 게임에서 동메달 획득, 2017년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은메달 획득,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은메달 획득하며 승승장구했던 것이다.

차민규 선수여!

대전에서 좋아하시는 할머니 모습을 그려 보며 할머니 은혜를 잊지말기 바란다.

그대는 대한민국의 자랑이자, 우리 대전의 자랑이요, 수통골에서 수십 년 동안 감나무집을 운영하며 그대를 돌보고 살아온 김용순 할머니의 자랑인 것이다.

어서 와 할머니 목에 자랑스러운 은메달을 걸어드리고 할머니를 업어드리기 바란다.

필자를 비롯해 대전시민들도 그대의 은메달 획득을 축하하는 바이다.

김용복 / 칼럼니스트

김용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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